“우주서 교미·출산 가능성 토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이미지입니다.
중국 우주선에 실려 보름간 우주에서 지내고 지구로 돌아온 생쥐가 출산에 성공했다.
29일 홍콩 성도일보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공간응용공정기술센터는 “유인우주선 ‘선저우 21호’를 타고 우주 공간에서 15일간 체류한 뒤 귀환한 암컷 생쥐가 지난 10일 새끼 9마리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성도일보는 “태어난 새끼 중 6마리가 살아남았다. 이는 정상적인 생존율”이라며 “어미의 양육 활동과 새끼들의 활력도 양호하다”고 전했다.
이 어미 쥐를 포함한 생쥐 4마리는 지난 10월 31일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선저우 21호를 타고 우주로 향했다. 생쥐들은 이미 우주에 있던 선저우 20호를 타고 곧바로 지구에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기술적 문제로 복귀가 지연됐다.
체류 기간이 늘면서 사료가 떨어지자 생쥐들에게는 우주비행사 식량인 콩물이 공급됐다. 생쥐들은 지난달 14일 귀환선을 타고 지구에 돌아왔다.
중국과학원은 이번 실험을 통해 포유류가 우주 공간에 단기간 체류해도 생식 능력에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입증된 것으로 보고 있다.
왕훙메이 연구원은 “향후 생쥐가 우주에서 교미와 출산으로 후대를 이어갈 가능성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