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랭크모어



“청년들에게 탈모는 생존의 문제다.”

최근 정부 부처 업무보고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탈모 치료 지원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탈모인들이 또 한 번 들썩이고 있다. 국내 2030세대 탈모 인구는 전체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높은 비용 부담과 장기 관리 필요성 때문에 병원을 찾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렇다면 이들이 ‘생존’을 위해 펼쳐온 전략은 무엇일까. ‘실용적 케어’다.

한 번쯤 검색해봤을 단어 ‘탈모’

2030세대는 탈모를 단순한 유전 현상이나 노화의 일부로 여기지 않는다. 취업 스트레스, 반복되는 다이어트, 수면 부족 등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한다. 탈모를 정의하는 시점도 빠르다. 머리를 묶었을 때 가르마가 평소보다 넓어 보이거나 사진 속 정수리가 유난히 비칠 때를 ‘초기 신호’로 본다.

내 눈에만 보이는 이 ‘애매한’ 단계에서 2030세대는 병원 치료 대신 생활 습관과 관리 루틴을 바꾼다. 샴푸가 대표적이다.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발모나 탈모 예방과 같은 직접적 문구가 아니라, 카페인·니아신아마이드·살리실산 등 두피 환경을 개선하는 성분이다. ‘머리를 자라게 하겠다’는 희망고문보다, 두피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는 브랜드 철학과 성분 신뢰도가 구매 기준이 된다.

국내 탈모 인구의 40% 차지하는 청년

비용부담에 병원 찾기보다 직접 관리

생활 습관 바꾸고 얼굴처럼 두피 케어

홈디바이스 활용·커뮤니티 정보 공유


글로벌 뷰티 트렌드도 ‘두피도 얼굴처럼 케어한다’는 흐름이 강하다. 매일 아침저녁 얼굴 피부를 관리하듯 두피 전용 샴푸·토닉·세럼으로 세정·보습·스케일링·장벽 강화 루틴을 진행한다. LED·레이저 기기, 미세전류 홈 디바이스 등 기술 기반 제품 역시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들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두피 진단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사진 몇장만으로 모공 상태, 유분·각질 등을 수치로 시각화해 보여준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의료 진료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관리한다는 심리적 만족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소셜미디어로 초진하는 시대

2030세대 탈모인들은 기술과 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현재의 삶과 자신감을 지키는 데 초점을 맞춘다. 탈모 클리닉 역시 과거에는 최후의 수단이었지만, 이제는 관리의 일부다. 또한 생활 습관을 바꿔도 3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한 선택’으로 인식된다. 일부는 가르마가 넓어 보이는 날 두피 커버 파우더를 사용하고 헤어라인이 흐릿할 때는 전용 메이크업 제품이나 두피 색 보정 시술을 병행한다. 탈모를 인정하면서 스타일을 유지하는 쪽을 택하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2030세대 탈모 대응의 핵심축이다. 대표적인 커뮤니티 ‘이마반’ 회원 수는 40만명을 넘어섰다. 약물·제품 후기, 중단 후 변화, 부작용 등 실사용 정보가 활발히 공유되며, 병원 방문 여부를 결정할 때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동시에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에서는 ‘탈모인 루틴’ ‘저렴한 케어 제품 후기’ 같은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한다.

최성희 피부과 전문의는 “2030세대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관리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미 빠진 모발을 되돌리려는 기대보다 더 나빠지지 않도록 다양하게 접근한다”며 “다만 정기적인 전문의 상담을 통해 현재 단계가 ‘관리인지, 치료인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318 "교과서만 달달 외웠는데, 학원 안 다니면 광탈?"…법 어긴 대학들.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317 정청래, 尹결심공판 최후진술에 "허접하기 짝없어…노답인생"(종합).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316 쇠창살에 비밀어창까지…‘불법 중국 어선’ 벌금 상향 추진.txt new 뉴뉴서 2025.12.27 0
42315 경찰은 몰랐다는데…쿠팡이 건넨 노트북 문제 없을까?.txt new 뉴뉴서 2025.12.27 0
42314 부인이 동작구의회 업추비카드 사용?‥"나라면 처신 고민".txt new 뉴뉴서 2025.12.27 0
42313 “외제차 탄 채 지독한 가난… 결핍은 소품 아냐” 연예인도 ‘가난 챌린지’ 저격.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312 삼성, 자동차 사업에 진심?‥독일 전장업체 2조 6천억 원에 인수.txt new 뉴뉴서 2025.12.27 0
42311 "연말 미국 여행 가려고 했는데 어쩌나"…비행기 1500편 취소 '비상사태'라는데.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310 우크라 편에 섰던 反푸틴 ‘러시아 의용군’ 지휘관, 드론 공격에 사망.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309 李대통령 "계양 찾아 인사 뜻깊어…수녀님들의 찬송 큰 위로".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308 “한쪽 눈이 안 감겨”…찬 바람이 얼린 내 얼굴 돌려다오.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307 쿠팡 ‘기습 발표’는 미국용?…보상안 곧 밝힐 듯.txt new 뉴뉴서 2025.12.27 0
42306 한국인 오라고 특가 뿌리는데…일본, 내년 출국세 세 배 올린다.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305 브라질 샴쌍둥이 하늘 나라로…분리 수술 후 둘 다 사망.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304 '삐약이' 신유빈, 올해 연말도 '이웃 돕기 성금' 1억 원 기부.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303 산재도 '셀프 처리'‥"의식 없을 때만 119 불러라".txt new 뉴뉴서 2025.12.27 0
42302 "영하 50도에도 휴교 안 한다?"…역대급 한파로 겨울왕국 된 '이 나라', 어디.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301 與, 野김기현 부부 기소에 "'명품백' 국기문란에 민주주의 퇴행".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300 보수 야당 "의원직 사퇴하고 법심판 받아야"…김병기에 총공세(종합2보).jpg new 뉴뉴서 2025.12.27 0
42299 젤렌스키,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레드라인 있지만 타협점 찾을 것".jpg new 뉴뉴서 2025.12.2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