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세청이 쿠팡의 탈세 정황을 포착하고 전방위적인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해외로 과도하게 돈을 빼돌리는 꼼수를 부려 세금을 탈루했는지를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남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에 국세청 직원들이 들이닥쳤습니다.
회계 자료가 담긴 박스를 줄줄이 들고나와 차에 가득 싣습니다.
"오늘 주로 어떤 자료를 확보하셨나요? 미국 본사와의 연관성도 살펴보시는 건가요?"
투입된 인력만 150여 명, 쿠팡의 탈세 혐의를 포착한 국세청이 전방위적인 세무조사에 나선 겁니다.
'재계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국세청 조사4국이 나섰고, 해외거래를 담당하는 국제거래조사국까지 투입됐습니다.
국제거래조사국은 역외탈세를 전담 조사하는 조직이고, 조사4국은 구체적인 제보 등 탈세 혐의가 뚜렷할 때 비정기적으로 움직이는 곳입니다.
이 두 조직이 동시에 투입된 만큼 국세청이 이번 사안을 상당히 중요한 문제로 집중해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국세청은 특히 미국 본사와의 거래 구조도 정밀 조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본사에 과도한 이익을 넘겨주면서 국내에서 낼 세금을 줄였거나, 미국 본사로 브랜드 사용료나 기술료 명목의 로열티를 과도하게 지급했는지 등을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박 훈/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
"쿠팡의 해외에 있는 본사와 그리고 국내에 있는 자회사 간의 거래가 제대로 된 가격을 주고받은 거래인지 그거를 자료를 통해서 봐야 되니…"
국세청은 관련인 조사와 후속 절차 등이 더 남아 있다며 대대적인 세무 조사를 예고했고, 쿠팡은 세무조사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환 / 영상편집 : 강내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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