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가평 통일교 '천정궁'. /뉴스1
경찰이 22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교단 재정·회계 담당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이날 통일교 관계자 2명을 대상으로 교단 자금이 정치권 인사들에게 현물이나 현금 등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에 대해 물었다.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은 통일교 관계자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아내이자 2020년∼2023년 통일교 본부 재정국장을 맡았던 이모씨와 회계 실무자 A씨 등이다. 이씨는 윤석열 정권과 유착을 꾀한 의혹으로 윤 전 본부장·한학자 총재의 업무상 횡령 혐의 공범으로 지목돼 재판받고 있다.
경찰은 오는 23일 이씨의 상사였던 조모씨도 참고인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관련 의혹에 집중하고 있다. 전 전 장관은 2018년 무렵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가액 1000만원의 명품 시계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정치자금법 위반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이다.
전담팀은 지난 10일 출범 이후 현재까지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전 전 장관을 비롯해 피의자·참고인 9명을 조사했다.
경찰은 구속 수용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오는 24일 다시 접견 조사할 계획이다. 한 총재는 지난 17일 3시간쯤 접견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경찰은 정치권 피의자 3명 가운데 전 전 장관에 대한 부분만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