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14시간 반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에 피의자로 입건된 정치권 인사 3명 가운데 첫 소환 조사인데, 전 의원은 거듭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어제 오전 경찰에 출석해 14시간 반 동안 조사를 받고 자정을 넘겨 청사를 나왔습니다.
전 의원은 성실한 태도로 조사를 받았다며, 다시 한 번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전재수/더불어민주당 의원 : "통일교로부터 그 어떠한 금품수수 없었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강력하게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통일교 측이 책 500권을 산 것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인지, 천정궁을 방문한 적이 없냐는 질문에는 '죄송하다'고만 하고 경찰청사를 떠났습니다.
전방위 압수수색 나흘만인 어제, 뇌물 수수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전 의원의 조사는 피의자로 입건된 정치권 인사 3명 가운데 처음입니다.
전 의원은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2천만 원과 천만 원 상당의 명품 시계 1점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수사 핵심은 이 과정에 '한일해저터널' 관련 청탁이 오갔는지입니다.
전 의원은 '한일해저터널'은 부산이 손해 보는 구조이고, 때문에 줄곧 반대해 왔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전 의원이 2018년 통일교 산하 단체가 주최한 '한일해저터널'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등 통일교와 관련됐단 의혹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전 의원에게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한학자 총재에게 보고한 '특별 보고' 문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한 총재 집무실 출입 기록 등을 제시하며 사실관계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현재 23명 규모인 수사팀을 다음 주부턴 30명 규모로 늘릴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 기자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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