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6일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서 앤디 바이런 아스트로노머 전 최고경영자(CEO)가 크리스틴 캐벗 전 최고인사책임자(CPO)를 껴안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틱톡 캡처
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장에서 불륜 정황이 포착된 영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크리스틴 캐벗(53)이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캐벗은 1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 일간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지난 7월 16일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촬영된 영상과 이후 불거진 논란이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당시 공연장 ‘키스캠’에는 미국 IT기업 아스트로노머의 최고경영자였던 앤디 바이런과 최고인사책임자였던 캐벗이 관객석에서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전광판에 모습이 비치자 급히 몸을 숨겼지만,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불륜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두 사람 모두 회사를 떠났다.
캐벗은 “나는 잘못된 선택을 했고, ‘하이 눈’을 몇 잔 마신 뒤 상사와 함께 춤을 추며 부적절하게 행동했다”며 “그에 대한 책임을 졌고 대가로 커리어를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콘서트 당시 남편과 막 별거를 시작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영상 확산 이후에는 50∼60건에 이르는 살해 협박을 받았으며, 자녀들이 큰 충격과 공포를 겪었다고 전했다.
캐벗은 “사람은 실수할 수 있고 크게 잘못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살해 협박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아이들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콜드플레이 콘서트 이후 약 반년이 지난 현재 캐벗은 여전히 새 일자리를 찾고 있으며, 무너진 삶을 추스르고 있다고 밝혔다.
캐벗에 따르면 바이런 역시 공연 당시 배우자와 별거 중이었으며, 사건 직후 잠시 연락을 주고받았으나 9월 이후로는 거의 연락하지 않았다. 바이런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고 NYT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