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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센터, 2017년 자율주행 육성 사업 추진
엔비디아 GPU 8장 장착한 딥러닝 서버 구축
사업 종료 이후 후속 실증·연계 사업은 중단
전문가 "장기적 관점 정책 연속성 중요" 강조
엔비디아 로고. 엔비디아 제공
엔비디아 로고. 엔비디아 제공


대구시가 인공지능(AI) 핵심 제품인 미국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국내에 들여오고도 정작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2030년까지 엔비디아로부터 26만 장의 GPU를 공급받기로 한 정부의 GPU 활용 계획을 두고 대구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17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계명대,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등은 지역특화사업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자율주행 연관산업 육성을 위한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3년간 진행된 사업에는 △자율주행차 연관산업 브릿지 구축 △자율주행차 제작 및 실증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실증 등을 목표로 국·시비 약 15억 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의 핵심 인프라인 '딥러닝 서버'에는 엔비디아 GPU 8장이 장착돼 신호체계 변화와 차량 접근 시 대응법 등 관련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딥러닝 서버 구축에는 총 2,970만 원이 소요됐다.

당시 GPU가 4개만 장착돼도 고성능 장비라는 평가가 많았는데, 8개가 탑재된 서버는 대규모 딥러닝이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기관·단체 등에서 활용 가능한 상위 장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버를 안정적으로 가동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전력 공급과 드라이버 호환 등 기술 요건이 뒷받침돼야 했기 때문이다. 지역 자율주행차 기업 관계자는 "당시로서는 딥러닝이 필요한 분야에 상당한 수준의 연구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0년 사업이 종료되면서 GPU는 3년 만에 무용지물이 됐다. 박근혜 정부 때인 2013년 출범한 미래창조과학부가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으로 개편되면서 해당 사업을 소관하는 부처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사업 종료 이후 GPU가 계속 방치되면서 사양도 크게 떨어졌다. 대구창경센터 관계자는 "자율주행 개념이 국내에 등장하던 시기였던 만큼 후속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대구에 자율주행차 기업이 많아 AI 대전환 사업의 토대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AI 산업 발전에 대한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동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은 "국가적으로 GPU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는 만큼 신규 사업뿐 아니라 후속 사업을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AI를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기술은 조 단위 수준의 투자와 정책적 연속성이 필수"라며 "빅데이터 구축과 규제 완화 및 전문가 양성 등 AI 개발 시너지 효과를 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엔비디아로부터 1만3,000개의 GPU를 공급받아 국내로 반입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0월 말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는 2030년까지 국내에 GPU 26만 장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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