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애 위계 의도적 보여주기 관측
리,구찌백에 까르띠에 시계 포착
리,구찌백에 까르띠에 시계 포착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 딸 주애가 지난 15일 평양 외곽 지방공장 현지지도에 동행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을 앞서 걸으며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왼쪽 사진). 리설주도 같은 날 구찌 제품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동행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 아내 리설주와 함께 지방공장 현지지도에 나섰다. 주애가 김 위원장보다 앞서 걷고, 리설주는 까르띠에 등 명품으로 치장한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노동신문은 16일 이 같은 장면이 담긴 김 위원장의 평양시 외곽 강동군 지방공업공장 및 종합봉사소 준공식 참석 사진 53장을 공개했다.
주애는 공장 건물로 들어갈 때 김 위원장보다 앞서 걷는 모습이었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보다 앞서 나가는 건 사실상 금지돼 있다. 의도적으로 주애의 위계를 보여주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간부들과 이야기하는 동안 주애 혼자 등을 돌리고 진열대에 전시된 다른 제품을 구경하는 장면도 있었다.
리설주는 한 발자국 떨어져서 동행했다. 주애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있을 때도 리설주는 서 있는 모습이었다. 리설주가 지방공장에서 생산된 간장을 시음할 때는 까르띠에 제품으로 추정되는 시계를 찬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6월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 때처럼 이탈리아 구찌 제품으로 추정되는 가방도 들고 나왔다. 강동완 동아대 교수는 “대외적으로 정상국가 이미지를 연출하고, 대내적으로는 본인들의 특권 의식을 과시하려는 의도된 사진”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