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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대통령 관저 이전의 실무를 총괄했던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이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조달청을 속여가며 김건희 씨와 친분이 있는 '21그램'에 공사를 맡긴 혐의가 포착된 건데요.

수사 기간이 얼마 안 남은 김건희 특검이, 김건희 씨의 개입 의혹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수위에서 청와대 이전TF 분과장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엔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으로 관저 이전 공사를 총괄한 김오진 전 비서관.

이후 국토부 차관으로 영전했고, 총선에 도전했다가 경선에서 탈락한 뒤엔 공항공사 사장 후보에도 올랐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누가 '21그램'을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 업체로 추천했는지 기억은 안 나지만, 김건희 씨가 추천한 건 아니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윤종오/진보당 의원 - 김오진/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지난해 10월 7일)]
"<아직도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까?> 기억이 안 나니까 말씀을 못 드리는 거 저도 안타깝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추천했습니까?> 그런 사실 없습니다."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를 후원하는 등 김 씨와 밀접한 관계였던 인테리어업체 '21그램'은 2022년 4월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따냈습니다.

'21그램'이 계약도 하기 전에 공사에 착수했고 종합건설업 면허도 없이 불법 하도급 공사를 진행하는 등 여러 문제가 드러났지만 지난해 감사원은 실무 책임자인 김 전 비서관의 인사자료를 인사혁신처에 넘기라고 요구하는 수준에서 감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관저 이전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었던 김 전 비서관이 결국 특검 수사로 구속 갈림길에 놓였습니다.

[김오진/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21그램에 불법 특혜 준 혐의 인정하십니까?>……. <업체 선정에 김건희 여사가 개입 없었다고 말씀하신 입장 그대로신가요?>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관저 이전과 관련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건 처음인데, 김 전 비서관에겐 사기와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 등이 적용됐습니다.

'21그램'이 아닌 면허가 있는 업체가 공사를 하는 것처럼 조달청을 속여가며 관저 공사를 진행해 나라에 수십억 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겁니다.

수사 과정에서 김건희 씨가 21그램 측으로부터 디올 제품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는 등 21그램이 공사를 맡는 데 김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은 더욱 깊어진 상태입니다.

김 전 비서관과 함께 공사를 담당했던 황 모 전 행정관도 오늘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는데 두 사람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지성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권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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