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주총서 안건 상정 관심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4대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에서 책임경영 강화를 위한 복귀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걸로 전해지면서다.
이찬희 준감위 위원장은 16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린 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가능성에 관한 취재진 물음에 "위원회 내에서 (복귀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에서도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등기 임원이다. 2016년 사내이사로 선임됐으나, 국정농단 사건 여파로 2019년 임기를 마친 뒤 재선임 절차를 밟지 않고 경영에 참여해왔다. 외부에선 책임경영 강화와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이 회장이 등기이사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왔고, 준감위도 이런 시각을 고려해왔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이 위원장은 연임으로 가닥이 잡히는 걸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이날 "회사 측에서 요청한다면 개인적으로 수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4기 준감위 임기는 내년 2월부터 2028년 2월까지다. 이 위원장이 연임한다면 2기부터 4기까지 6년간 삼성의 준법경영 감시를 맡게 된다. 삼성 준감위의 7개 관계사 이사회는 이달부터 차기 위원장과 위원 선임 안건을 검토한다. 내년 1월 정식 선임 안건이 의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