롭 라이너 부부. /AP 연합뉴스
미국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연출로 유명한 롭 라이너(78) 감독이 사망했다.
14일(현지 시각) 미국 방송 CNN은 라이너 감독 가족 대변인의 성명을 인용해 이날 라이너 감독과 부인 미셸 싱어 라이너(68)가 비극적으로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사망 원인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진 않았다”면서도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은 라이너 감독 부부를 ‘명백한 살인 사건’의 피해자로 보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대중지 피플에 따르면 라이너 감독의 아들 닉(32)이 부부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닉은 현재 LA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LA 소방 당국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의료 지원 요청을 받고 LA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라이너 감독의 자택에 출동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947년생인 라이너 감독은 1984년 페이크 다큐멘터리 장르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미저리’, ‘어 퓨 굿맨’ 등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