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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박지영 특검보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이 11일 소환조사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응하지 않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오는 14일 출석할 것을 다시 요청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법조인이기 때문에 구속영장의 성격을 누구보다도 잘 알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14일에도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으면 강제구인 등 방법을 쓰는 방안을 검토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오후 7시쯤 브리핑을 하고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리고 검찰 최고수장인 검찰총장직까지 거친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출석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이날 소환에 불응하면서 건강상 문제를 이유로 댄 것에 대해서도 “교정당국으로부터 출정조사에 응하지 못할 정도의 건강상 문제는 없다는 취지의 회신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14일에도 소환조사에 불응하면 강제구인 등 형사사법 절차를 쓰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언급을 재차 했다. 박 특검보는 ‘14일 불응하면 (강제구인 등)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면서도 “그렇게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이 재차 강제구인 등 방안을 제시하고 소환을 압박하면서 윤 전 대통령이 결국 소환조사에 응할지 주목된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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