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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 앞에서 순직해병 특검팀의 임 의원실 압수수색을 비판하고 있다. 뉴스1
특검의 칼날이 또 다시 국민의힘 의원을 겨눴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11일 임종득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2023년 해병대 수사단의 순직해병 사건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해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데, 당시 국가안보실 2차장이 임 의원이었다.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지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원들에게 문자를 돌려 “즉시 임종득 의원실 앞으로 모여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고, 송 위원장과 나경원·한기호·유상범·장동혁·박성훈 의원 등 20여 명이 모였다. 송 위원장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망신주기이고 정치 보복”이라며 “대통령실 근무 당시의 상황이 문제라면 대통령실에서 PC든 노트북이든 압수수색을 해야지, 왜 의원실에서 하나”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의원은 “과잉 수사가 아닌 법과 절차대로 해달라”고 했고, 박성훈 의원은 “국민의힘 전원에게 유사한 사례가 재연될 것이란 불안이 쏟아져 나온다”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압수수색을 물리적으로 막진 않고, 항의만 했다.

이날로 특검이 겨냥한 국민의힘 의원은 세 명으로 늘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선교 의원을 출국 금지했고, 윤 전 대통령 부부의 2022년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윤상현 의원실을 8일 압수수색했다. 야당에선 복수의 의원이 또 다른 수사 타깃이 될 것이라는 말이 오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민의힘 지지율도 추락하고 있다. 전날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2020년 7월 조사 이래 최저치인 19%로 주저 앉은 데 이어, 11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전화 면접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19%로 나타났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5.7.11/뉴스1
국민의힘이 코너에 몰리는 상황에서 분수령으로 거론되는 8월 전당대회 레이스는 점차 불붙고 있다. 불을 당긴 건 7일 쌍권(권성동·권영세 의원) 인적 청산을 둘러싼 갈등 끝에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대표 출마로 선회한 안철수 의원이다. 안 의원은 10일 내년 지방선거 후보를 100% 당원이 결정하는 당원 공천제를 주장했다.

김문수 전 후보는 11일 저녁 대구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한다. 김 전 후보 측은 “전당대회와는 무관하다”고 했지만,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공개 행보를 하는 건 사실상 대표 출마 채비로 보는 이들이 많다.

재선인 장동혁 의원도 대표 출마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친한계였던 장 의원은 윤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한 전 대표와 마찰 끝에 결별했다. 일각에선 “당 주류는 장 의원을 밀고 있다”(서정욱 변호사)는 말도 돈다.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여부는 아직 안갯속이다. 친한계 내부에서도 “이미지 소모 등을 고려하면 이번 전대는 건너뛰는 것이 좋다”는 주장과, “당 재건을 위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관계자는 “향후 옛친윤계 등 당 주류를 청산해야 한다는 여론이 더 불붙으면 한 전 대표에게 정치적 공간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관측했다.

앞서 6선의 조경태 의원과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도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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