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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강세 더불어 글로벌 기관 수요 유입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세 유예 영향도 작용
기관 매수세로 상승세 지속… 14만달러 전망도


비트코인이 11만20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11일 11만6000달러를 넘겼다. 이번 상승 랠리에 대해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만 미국 기술주 강세와 글로벌 기관의 수요가 ‘조용한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날 오전 11시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대비 4.17% 오른 11만596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쯤 11만6000달러 선을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의 1주일 대비 상승률은 5.57%를 기록했다. 이더리움은 6.66% 오른 2963달러, 리플은 5.28% 넘어선 2.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강세는 주식시장의 다른 가상자산 종목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비트코인 58만개를 보유하며 전 세계에서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 스트래티지는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1.52% 오른 421.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엔 5% 가까이 상승했다.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4.04%)와 로빈후드(4.40%)도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고, 마라홀딩스(2.89%), 라이엇블록체인(2.86%) 등 비트코인 채굴주도 상승했다.

이번 급등의 가장 큰 영향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뉴욕 증시의 기술주 중심 강세장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가 장중 시가총액 4조달러(약 5505조6000억원)를 돌파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 S&P500지수 역시 최고치에 다가갔고 이 때문에 주식과 가상자산시장으로 자산이 몰렸다. CNBC는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가치저장수단인 디지털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동시에 비트코인은 여전히 기술주 같은 성장형 자산과 함께 동반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번 신고가는 과거처럼 단기 투기성 자금이 아닌 비트코인에 대한 글로벌 기관 수요가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대형 기관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상승장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강남본점 전광판/뉴스1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총 8008만달러(약 1100억원) 순유입을 기록하면서 4거래일 연속 순유입 기록을 이어왔다. 투자 리서치업체 파사이드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날 미국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의 누적 순유입 규모는 500억3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1월 11일 거래를 시작한 이후 545일 만에 이뤄진 기록이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비트코인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하반기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에 더해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더 빨리 내려야 한다며 그를 ‘너무 느린 사람’으로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임기는 내년 5월까지이나,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급부상하는 등 백악관의 의도적인 연준 흔들기도 감지되는 상황이다.

관세 전쟁이 유예된 반사효과도 일부 작용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미얀마, 라오스 등 5개국에 최대 4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도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날까지 21개 국가에 상호관세 서한을 발송하면서도 부과 시점은 다음 달 1일로 유예했다.

전문가들은 기관 매수세로 시작된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가상화폐 자산운용사 해시덱스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인 게리 오셰아는 “거시경제 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긴 하지만, 이번 강세장은 끝나지 않았다”며 “기관 투자자들을 위한 비트코인 접근 플랫폼 확대와 같은 새로운 촉매제가 비트코인 가격을 올해 안에 14만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크리스 쿠이퍼 부사장은 최근 성명을 통해 “가상자산 인프라는 견고해지고 있으며, 실험은 확장되고 있고, 새로운 활용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며 예측했던 정체 성장 시나리오가 빗나갔다고 인정하면서도, 전 세계 유동성 공급 기조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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