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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한국 성인 10명 중 7명이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실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질병관리청이 전국 17개 시도, 258개 보건소, 33개 지역대학과 함께 수행한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분석 결과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실천한 비율은 26.6%에 불과했다.

전 세계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2022년 기준 31.3%인데 반해, 우리나라 성인의 신체활동 부족률은 동기 58.1%로 1.9배에 달하는 상황이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은 평소보다 몸이 약간 힘들고 숨이 조금 찰 정도의 활동부터 매우 힘들고 숨이 많이 차는 수준의 활동까지를 포함한다. 중강도 활동에는 천천히 수영을 하거나 복식으로 테니스를 치는 것, 가벼운 물건을 나르는 등의 운동이 해당된다. 고강도 활동은 달리기와 등산, 줄넘기, 단식 테니스, 무거운 물건을 옮기는 것처럼 강한 신체적 부담이 동반되는 운동을 말한다. 이러한 활동을 일정 시간 이상 정기적으로 실천한 경우를 신체활동 실천으로 본다.

지역별로는 서울(26.8%), 경기(25.4%), 부산(25.8%) 등 수도권과 대도시 지역의 실천율이 평균보다 낮은 반면 경남(31.8%), 전남(28.0%), 충남(28.7%) 등 농어촌 지역의 실천율은 더 높았다. 이는 도시 지역의 자동차·대중교통 중심 생활환경과 사무직 비중, 운동 시간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친 반면 농어촌은 활동량이 많은 직업 구조 덕분에 상대적으로 실천율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30.2%로 여성(19.5%)보다 10.7%포인트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32.3%로 가장 높았다. 70대 이상은 13.8%로 가장 낮았다.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 42.2%가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실천한 것으로 나타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70대 이상 남성은 18.3%에 그쳤다. 여성은 연령에 따른 뚜렷한 감소세는 없었으며 40대(22.9%), 50대(21.8%) 등 중년층에서 실천율이 다소 높았다.

질병관리청은 노화로 인한 체력 변화 등을 감안해 노년층의 경우 걷기 실천율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2024년 걷기 실천율은 60대에서 57.0%, 70세 이상에서 50.6%로 조사돼 고령층은 고강도 운동보다는 가벼운 걷기 운동 위주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만성질환 유무에 따른 차이도 두드러졌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의 실천율은 19.6%였지만 진단 경험이 없는 사람은 26.8%로 7.2%포인트 높았다. 회귀분석에서도 만성질환 미경험자가 유경험자보다 1.1배 더 높은 실천율을 보였다. 정신건강 역시 영향을 미쳤다. 우울 증상이 있는 사람은 17.3%, 없는 사람은 25.1%로 7.8%포인트 차이가 났으며 우울 증상 미경험자는 1.2배 더 높게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만성질환 예방뿐 아니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서도 숨이 차고 땀이 나는 중강도 이상의 신체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등산, 달리기, 자전거 타기 같은 활동은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예방과 개선은 물론, 우울증 감소, 스트레스 해소, 불안장애 완화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신체활동을 등한시하면 만성질환뿐 아니라 정신건강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생활 속에서 작은 움직임이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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