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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밤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풀려난 지 124일 만에 서울구치소에 다시 구속수감됐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수사 개시 22일 만에 ‘내란 사건의 정점’인 윤 전 대통령을 재구속하면서 수사의 분수령을 넘었다. 한덕수 전 총리 등 국무위원 및 국민의힘 의원들의 내란 동조, 외환 등의 남은 의혹 수사에도 가속도가 붙게 됐다. 특검팀은 구속 이튿날인 11일 오후 2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3차 소환조사를 진행한다.

박지영 특검보는 10일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2시7분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발부 사유는 영장 범죄 사실을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와 변호인에게도 윤 전 대통령 구속 사실을 우편으로 알렸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6시간40분가량 이어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끝에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은 종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머문 채 오전 10시에 열린 내란 재판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나가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구속 8시간 만에 그날 아침 재판에 출석하라고 통보하는 것이 적법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변호인단은 지난 1월 체포적부심을 청구했던 것처럼 구속적부심 청구를 검토 중이다.

이후 오후 6시30분쯤 형이 확정되지 않은 일반 미결수가 머무는 약 3.6~3.7평(약 12㎡) 독거실에 수감됐다. 수감 전 갈대색 미결 수용자복으로 갈아입고 ‘머그샷’을 찍는 등 수용절차를 밟았다. 수용번호는 3617번이 부여됐다. 아침은 미니치즈빵과 찐감자, 점심으로 된장찌개·달걀찜, 저녁은 콩나물국·고추장불고기 등 일반 수용자와 같은 식단을 제공받았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의 내란 동조, 국민의힘 계엄 해제 방해, 외환 의혹 등 수사도 속도를 내게 됐다. 박 특검보도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선 최장 20일간 구속 수사 기간 중엔 영장 범죄사실 내에서 수사가 진행되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본인이 동의하면 수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되면서 외환 혐의 수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선 추가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문상호·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등 전·현직 군(軍)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평양 무인기 침투, 오물풍선 원점 타격 검토 등의 의혹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드론작전사령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이 조만간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검팀은 또 국민의힘의 국회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선 당시 지도부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건희 특검(특별검사 민중기)과 순직해병 특검(특별검사 이명현)도 윤 전 대통령 구속으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대주주인 조성옥 전 회장과 이일준 현 회장을 동시 소환했다. 해병 특검도 이날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자택, 국가안보실, 국방부 등 10여 곳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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