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고령의 저소득층이 많은 달동네도 폭염에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달동네가 얼마나 뜨겁게 달아올랐는지, 열화상 카메라로 재 봤더니 지붕 온도가 60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최진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층 단독주택이 모여있는 도심 언덕의 달동네.

주민들이 더위를 식히려 평상에 둘러앉아 있습니다.

야외 기온은 39도가 넘지만 전기요금 부담에 에어컨을 틀지 못하는 실내보다는 낫습니다.

[조복순/90살 : "바람이 여기로 부니까 괜찮아요. 그래서 매일 나오는 거야."]

드론에 열화상 카메라를 달아 달동네 주택들의 표면 온도를 측정해 봤습니다.

온도가 높을수록 강한 붉은색을 띠는데, 주택 지붕들이 온통 시뻘겋습니다.

낮 최고기온이 37.7도를 기록한 날, 슬레이트로 된 지붕 온도는 60도까지 치솟습니다.

불볕의 열기를 고스란히 흡수한 철제 지붕은 70도가 넘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지붕 탓에 주택 내부 천장도 40도가 넘어 실내 생활이 불가능할 정돕니다.

[이정순/85살 : "올해 제일 덥지요. 더우면 더운 대로 살아야지. 어떻게 할 겁니까. 돈이 없어서 (집을) 고치지도 못하고."]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인근의 고층아파트는 어떨까.

같은 날 비슷한 시간 고층 아파트 외벽 온도는 37도, 옥상은 45도를 가리킵니다.

달동네 주택보다는 훨씬 낮은 겁니다.

[허준수/교수/숭실대 사회복지학과 : "주거 취약계층을 선제적으로 잘 찾아가서 어디가 어려움이 있고, 그다음에 가까운 곳에 냉방센터, 쿨링센터를 만들어서…"]

고령의 취약계층에서 온열질환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폭염이 주거 형태에 따라 불평등한 재난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조지영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700 넉달만에 서울구치소 돌아온 尹…영장결과 기다리며 '불면의 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9 AI 키운다는데…인재들 “한국 떠날 겁니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8 금강서 물놀이하다 실종된 4명 모두 심정지 상태 발견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7 [단독] 석유화학 대기업 ‘기활법’ 신청 0건… 공회전하는 석화 구조조정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6 엔비디아, 전세계 기업 첫 시총 4조 달러 돌파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5 금강 물놀이 20대 4명 실종…4명 모두 심정지 발견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4 휴대전화 반납하고 연락 끊긴 尹…4개월 만에 서울 구치소로 돌아갔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3 마크롱 또 부부 싸움?… 전용기 계단서 내민 손, 부인은 외면했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2 [사설] 트럼프의 100억 달러 방위비 우격다짐, 수용 안 된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1 [현장]접는 폰에 인색한 미국의 심장에 등장한 갤럭시...'인공지능' '보안' 다 잡았다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90 위성락, 美에 "관세·안보 패키지 협의하자" 역제안... 한미 정상회담은 '안갯속'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89 하루 '2백 명' 온열질환자도 역대 최대‥젊은 사람도 예외 아냐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88 尹, 직접 20분간 최후 진술… 서울구치소 이동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87 이재용 회장, ‘재계 거물 사교모임’ 美 선밸리 콘퍼런스 참석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86 ‘대통령과 충돌’ 이진숙 국무회의 배제…여당 “자진 사퇴를” new 랭크뉴스 2025.07.10
53685 울트라보다 가볍고, 태블릿만큼 크다… 갤럭시 Z폴드7 출격 new 랭크뉴스 2025.07.09
53684 '이러다 100석 무너질라'‥윤 체포 막아섰던 국힘 의원들도 수사 대상? new 랭크뉴스 2025.07.09
53683 접으면 갤S25 두께, 펼치면 큰 화면...다 바꾼 '삼성 2세대 폴더블' new 랭크뉴스 2025.07.09
53682 ‘尹부부 공범’ 적시된 윤상현 휴대전화 확보는 아직 new 랭크뉴스 2025.07.09
» »»»»» 열화상 카메라로 봤더니 지붕은 60도…폭염도 ‘불평등’ new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