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수영장 소독에 쓰이는 ‘락스’가 누출돼 18명이 다쳤습니다.
인천소방본부는 오늘(9일) 오후 3시쯤 인천시 서구 백석동의 대단지 아파트 커뮤니티센터 수영장에서 통상 ‘락스’라고 불리는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용액이 누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로 커뮤니티센터 이용자 등 18명이 다쳤는데, 대부분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호소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응급 환자는 호흡곤란과 어지럼증을 보인 40대 남성 1명으로, 이 남성도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차아염소산나트륨 수용액을 공급하는 차량이 지하 2층 기계실 탱크로 수용액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기계실에 액체가 누출되며 발생했습니다.
소방당국은 기계실과 수영장이 맞닿아 있어 수영장 이용객들도 노출이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살균 및 소독을 위해 쓰이는 ‘락스’에 해당하는 차아염소산나트륨에 염소가 포함돼 있어 눈과 피부, 호흡기 자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1∼2단지를 합쳐 모두 25개 동 4,805세대로 구성돼 있습니다.
서구청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주민들은 염소 흡입 등에 유의하고 창문을 닫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22명과 장비 19대를 투입해 구조 활동을 벌였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아파트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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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민정희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