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두 번째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오후 2시12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결과는 이르면 늦은 밤이나 늦으면 다음 날 새벽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중앙지법 서관 321호 법정에서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윤 전 대통령은 “석방 4개월 만에 다시 구속기로 놓인 심경은 어떤가” “특검이 무리하게 영장 청구했다고 생각하나” “체포 집행 당시에 직접 체포를 저지하라고 지시했는가”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윤 전 대통령 측은 무리하게 영장을 청구했다며 이를 강하게 부인할 예정이다. 심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에서 “
심문에는 박억수 특검보가 참여했고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 그리고 7명의 검사가 추가로 더 참여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대면조사를 담당했던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은 참여하지 않았다.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등이 있음을 재판부에 피력하기 위한 178페이지 분량의 파워포인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명의 검사가 혐의별로 재판부에 구속 필요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특검은 심문에 오로지 증거와 법리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한 뒤 영장실질심사가 열리는 321호 법정 옆 대기실에서 법정 인치를 위한 구인영장을 집행했다. 박 특검보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경호처와 협의를 통해 동선을 최소화하고 집행이 원활한 곳으로 (집행 장소를)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심사가 끝나면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경찰은 서울구치소 주변에 경력을 배치했다.
국민일보
박민지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