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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와 무관.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12세부터 전자담배를 피워온 미국 청년이 24세에 심장마비를 겪고 70대 노인 수준의 폐 손상 진단을 받으며 전자담배의 위험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 거주 제이콥 템플(24)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했지만 10년 넘게 사용한 결과 돌이킬 수 없는 폐 손상을 입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마치 빨대를 통해 숨을 쉬는 것 같고, 평생 폐를 100% 팽창시키거나 수축시키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폐 아래쪽 작은 기도에 영구적 흉터가 남아 70세 노인의 폐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템플은 전자담배 사용 이후 만성 기침과 함께 극심한 복통, 발한, 오한,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겪었다. 특히 밤마다 숨이 막혀 깨는 일이 반복됐고, 혈중 산소 수치가 80%까지 떨어지며 심전도 검사 중 실제로 경미한 심장마비를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숨을 들이마실 수는 있었지만 내쉬지 못했고, 네뷸라이저 없이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16~18세 청소년의 3분의 1 이상이 전자담배를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담배 흡연율은 감소하는 반면 청소년 전자담배 흡연율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전자담배는 연기 대신 니코틴을 증기로 흡입하는 방식으로 연소된 타르와 일산화탄소 발생을 제거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일부 보건 당국자들은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전자담배의 장기적 건강 영향은 여전히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폐협회는 전자담배 흡입 한 달 만에 폐조직에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호흡기내과 전문의 세실 로즈 박사는 "전자담배의 화학 성분을 만성적으로 흡입할 경우 장기적으로 폐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흡연 이력만큼이나 전자담배 사용 이력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발표된 영국 연구에 따르면 전자담배의 높은 니코틴 함량이 일반 흡연과 마찬가지로 심박수 증가, 혈압 상승, 동맥벽 손상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비슷한 체력 수준의 흡연자와 전자담배 사용자 모두에서 동맥벽이 손상되어 더 이상 확장되지 않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는 향후 심각한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신호로 평가된다.

전자담배는 괜찮지 않아?"…12살부터 피운 20대 청년, 폐는 이미 70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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