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 보도…전날 푸틴에 '실망' 언급 후 우크라에 힘실어
6월25일 헤이그에서 만난 트럼프와 젤렌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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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공방어(방공) 지원 의사를 피력했다고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악시오스의 취재에 응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방공 지원을 하고 싶다. 보류된 부분이 있다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양국 당국자들이 만나 방공과 다른 무기 제공 문제를 논의토록 하는 데 동의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번 통화는 미국 국방부가 무기 비축량이 너무 줄었다는 우려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방공미사일과 정밀 탄약의 선적을 중단한 사실이 알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보도대로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공미사일 등의 지원을 재개할 뜻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 주도의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구상에 러시아가 비협조적이라는 판단하에 당분간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어주는 일부 조치를 추진하려는 것일 수 있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진전이 없었다"며 "그가 아직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우 실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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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형([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