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羅 "마지막 증여세 낸 것도 자료 줘야"…金 "드리려 했는데 안 보시더라"


나경원 의원 만난 김용태 비대위원장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29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 중인 나경원 의원을 만나고 있다. 2025.6.29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조다운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30일 총리 지명 철회 등을 촉구하며 나흘째 국회 본청에서 농성 중인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농성장을 찾았다가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20분께 국회 로텐더홀을 지나다 농성 중인 나 의원에게 다가갔다.

김 후보자가 "단식하는 것은 아니냐"고 묻자 나 의원은 "어떤 일로 (왔느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자가 "국회에 온 것"이라며 "수고들 하시라"고 하자, 나 의원은 "민주당 같으면 '물러가라' 이런 것을 해야 하는데"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김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를 두고 본격화했다.

나 의원이 김 후보자를 향해 "자료 좀 내요. 자료 좀"이라며 쏘아붙이자 김 후보자는 "자료 다 갖다줬는데 (인사청문회장에) 들어오지를 않더니만"이라고 응수했다.

이에 나 의원은 "마지막에 증여세 낸 것 자료를 (내라)"고 재차 말하자, 김 후보자는 "다 냈는데 보질 않으신다. 주진우 의원이 사과하셨으면 나머지도 다 드리려고 했다. 자료를 다 드렸다. 그걸 안 보시더라고"라고 한 뒤 자리를 떴다.

이들이 옥신각신했던 자료 제출 문제는 김 후보자의 청문회 쟁점이었다.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에게 재산 관련 의혹 해명을 위해 납세 증명서 등 입증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국민의힘은 상당수 자료가 미제출됐다며 반발했다.

결국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고,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발목 잡기에 골몰한 국민의힘 탓으로 책임을 돌렸다.

주진우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김민석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6.25 [email protected]


이날 나 의원은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범죄 혐의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측근이라는 이유로 총리직에 앉히겠다는 발상은 결국 '대통령 리스크 방탄 내각'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또 "여당이 법사위까지 장악하려는 이유는 모든 법안을 여당 입맛대로 통과시키겠다는 '입법 독재'의 선언이며 '이재명 대통령 방탄'이라는 검은 의도"라며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돌려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나 의원은 지난 27일부터 김 후보자 지명 철회와 민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로텐더홀에서 철야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나 의원의 농성을 '무더위를 피하는 캠핑 농성', '웰빙 농성'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병주 최고위원은 "얄팍한 정치적 술수로 국정을 흔들지 마시라"며 "김밥, 커피, 선풍기, 텐트까지 동원한 웰빙 캠핑으로 국민의 마음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2023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자신의 체포동의안 처리를 앞두고 단식했던 일을 거론하며 "정작 단식과 농성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민주당이 전문이지 않으냐. 민주당은 나 의원의 진정성을 비하하지 말고 협치의 길로 나오라"고 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16 '폭싹 속았수다' 극찬 李대통령…"이래서 내가 문화장관 못 뽑아" 랭크뉴스 2025.06.30
49515 폭염특보 확대…서울 올해 첫 폭염주의보 랭크뉴스 2025.06.30
49514 "러 체첸 특수부대에 한국인도 있어" 랭크뉴스 2025.06.30
49513 한덕수 전 총리, 방송인 오윤혜 명예훼손 혐의 고소 랭크뉴스 2025.06.30
49512 베이조스, 760억 호화 결혼식… “이탈리아 경제효과 1조5000억” 랭크뉴스 2025.06.30
49511 유방암 검사의 압박 사라지나…브래지어 검사기 구현할 X선 섬유 랭크뉴스 2025.06.30
49510 “잔금 계획 바꾸세요”…조건부 전세대출 막힌 분양시장 ‘혼란’ 랭크뉴스 2025.06.30
49509 [단독] 해병대, 내일 사령부 직할 특수수색여단 창설한다 랭크뉴스 2025.06.30
49508 [단독] 피해자냐, 공범이냐… ‘계엄의 밤’ 국무회의 복원중 랭크뉴스 2025.06.30
» »»»»» '총리 지명철회' 나경원 농성장 찾은 김민석…자료제출 '설전' 랭크뉴스 2025.06.30
49506 [단독] 계엄 후 ‘유령 선포문’ 급조…한덕수, 덜렁 서명했다 랭크뉴스 2025.06.30
49505 '코스피 3000'에 탄력 받은 상법 개정안 이번주 카운트다운...  野도 뒤늦게 태세전환 랭크뉴스 2025.06.30
49504 정부, 신생아특례대출 ‘연소득 2억5000만원’ 완화 철회 랭크뉴스 2025.06.30
49503 [단독]‘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채 해병 특검이 수사···김건희 특검과 협의 마쳐 랭크뉴스 2025.06.30
49502 여야, 예결위 추경 설전…"민생 위한 결단"·"미래 세대 빚"(종합) 랭크뉴스 2025.06.30
49501 "일본, 정말 심상치 않네"…일주일새 525번 흔들린 '이곳'서 규모 5.1 지진 발생 랭크뉴스 2025.06.30
49500 강경한 특검 “체포영장 그다음 될 수도”…尹 ‘5일 연기 요청’ 거부 랭크뉴스 2025.06.30
49499 [단독] 우주전략사령부 추진 앞두고 ‘윤석열 작품’ 전략사 손보나 랭크뉴스 2025.06.30
49498 나경원 깜짝 방문 김민석 “단식은 하지마”···김미애 “으, 너무해” 랭크뉴스 2025.06.30
49497 특검 尹 ‘5일 연기 요청’ 거부…“재소환 불응땐 체포영장 그다음 될 수도” 랭크뉴스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