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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한류 열풍으로 전 세계에서 한국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인의 체형이 과거와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대한 실제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의대 황영일·신동훈 교수팀이 최근 조선시대 유골 116구의 대퇴골(넙다리뼈)을 분석해 당시 한국인의 평균 키를 연구 분석한 결과를 보면 조선 남성의 평균 키는 161.1㎝, 여성은 148.9㎝로 추정됐다. 연구에 따르면 조선 초기부터 구한말까지 한국인의 평균 키는 400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

1960년대 산업화 이후 영양 상태가 크게 개선되면서 한국인의 키는 급격히 성장했다. 세계인구리뷰의 2024년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한국 남성의 평균 키는 175.5㎝, 여성은 163.2㎝로 집계됐다. 한국 남성은 전 세계 195개국 중 66위, 여성은 59위로 모두 중상위권에 속한다.

한국인의 체형도 점차 ‘롱다리’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인체 치수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다리 길이 비율은 2004년 43.7%에서 2021년 45.3%로 늘었고, 여성은 같은 기간 44.4%에서 45.8%로 증가했다. 상체보다 하체가 길어지는 서구형 체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한국인의 머리 크기 등 신체 비율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머리 길이 대비 키 비율을 보여주는 두신 지수는 1990년 이후 7.2~7.3을 유지하고 있으며 머리 너비 지수도 동양인의 평균 수준을 꾸준히 보이고 있다. 키와 체형이 서구화됐지만 동양인 특유의 신체적 특징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한국인의 키가 커지면서 일상 속 변화도 이어졌다. 영화관 좌석 폭은 1960년대 48㎝에서 2000년대 55㎝로 넓어졌고 지하철 좌석 폭도 1974년 43.5㎝에서 2017년 48㎝로 확대됐다. 버스 내부 높이는 1970년대 185㎝에서 현재 2.1m 이상으로 늘었으며 아파트 천장도 2.3m에서 2.5m로 높아지는 추세다.

한국인의 키가 커진 주요 원인으로는 식습관 변화가 꼽힌다. 농협 축산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육류 소비량은 1970년 1인당 5.2㎏에서 2015년 47.6㎏으로 약 9배 증가했다. 우유 소비량도 같은 기간 1.6㎏에서 71.6㎏으로 크게 늘었다.

연구팀은 한국인의 키가 약 32%는 유전, 나머지는 환경, 영양, 생활 습관의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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