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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10년 만에 쾌거
美서 인피니티 제친 K럭셔리카
아메리칸 전통 캐딜락·링컨 추격
제네시스 3세대 G80(프로젝트명 RG3). G80는 2016년 제네시스 브랜드로 출시된 후 단일 차량 기준 첫 누적 판매 50만 대를 달성한 모델로 기록됐다. 사진 제공=제네시스

[서울경제]

현대자동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대표 세단 G80가 글로벌 누적 판매 50만 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현대차(005380)에서 독립한 지 10년, G80가 출시된 지 9년 만에 이룬 대기록이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G80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이 50만 2632대를 기록해 브랜드 최초로 단일 모델 가운데 판매량 50만 대를 넘어섰다.

제네시스의 대표 준대형 세단 G80는 프로젝트명 DH로 개발돼 2016년 7월 시장에 출시됐고 시장에 나온 지 3년 만인 2018년 누적 판매 10만 대를 넘어섰다. G80는 현재 판매 모델(RG3)이 출시된 2020년 이후 파죽지세로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2020년 누적 판매 20만 대에 이어 2022년 30만 대, 2023년 40만 대에 이어 올해 50만 대의 기록을 달성했다.

G80 ‘돌풍’ 제네시스, 美서 인피니티 추월, 링컨도 추격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지난 4월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전동화 오프로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X Gran Equator Concept)'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제네시스


판매 50만 대의 대기록을 쓴 G80는 제네시스를 국내 1위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이자 미국 시장에서 캐딜락과 볼보·링컨 등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를 추격할 위치로 끌어올린 국가 대표 세단이다.

제네시스는 현대차에서 2004년 현재 G90, 과거 EQ900으로 불리는 모델을 개발하며 시작됐다. 하지만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은 G80의 전신, 프로젝트명 BH로 불리는 준대형 세단이다. 이 모델은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 ‘창조·기원’을 상징하는 날개 모양의 엠블럼을 달고 나온 최초의 차량으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제네시스 BH는 2008년 프리미엄 후륜구동 준대형 세단을 표방한 모델로 시장에 나왔고 2009년 현대차·기아(000270)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올해의 차 시상식인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하며 명성을 쌓았다. 2010년에는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SF 영화 ‘인셉션’에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BH 모델은 자동차 시장의 성지인 미국에서 높은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럭셔리 모델로 각인되기 시작했고 판매량도 함께 증가했다. BH 모델의 성공에 힘입어 현대차는 2015년 제네시스를 브랜드로 독립시키는 결단을 내렸다.

브랜드 독립 이후 G80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네시스가 확장하는 데 1등 공신 역할을 했다. 제네시스는 2016년 프로젝트명 DH, 2세대 G80를 시장에 출시했고 시장은 열광적으로 반응했다. 2세대 G80는 2020년까지 누적 판매 17만 2416대를 기록하며 브랜드의 실적을 이끌었다. G80의 활약에 힘입어 제네시스는 2020년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80와 GV70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굳혔다. 2020년 3월 출시된 현 모델도 올해 5월까지 33만 216대(전동화 모델 포함)가 팔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독립 10년을 맞은 제네시스는 내년부터 하이브리드차(HEV)와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는 물론 대형 SUV GV90의 출시도 예고하며 전통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본격적으로 추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판매량에서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를 추월했으며 미국 포드의 브랜드 링컨과의 격차도 좁히고 있다.

업계는 제네시스의 HEV 모델들이 시중에 판매되면 도요타의 렉서스처럼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올 들어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SUV 라인업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올해 5월 기준 3만 538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다. 제네시스의 중형 SUV GV70가 전년보다 31.9% 증가한 1만 2966대, GV80도 25.3%로 늘어난 1만 416대가 판매됐다. 제네시스가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며 미국에서 GV70와 GV80의 시중 가격이 동급 모델인 BMW X3, X5, 메르세데스-벤츠 GLE보다 높아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기원이 된 G80의 누적 판매 50만 대 달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럭셔리 브랜드로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위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제품과 기술·서비스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주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4월 1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전동화 오프로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제네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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