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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에 미국이 동참할지 여부에 대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상황 변화에 따라 판단하겠다며 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 선수단을 접견한 자리에서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무엇을 할지에 대한 생각은 있지만, 시한 1초 전까지 결정을 미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전쟁은 특히 상황이 빠르게 바뀐다”고 덧붙였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에도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 가능성에 대해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싸움을 원하진 않지만, 그것이 전쟁이냐 이란의 핵무기 보유냐 사이의 선택이라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권의 붕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물론이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입장은 오래전부터 밝혀왔으며, 그들이 핵을 보유하기까지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제안한 핵협상 초안은 공정한 것이었다고 강조하면서 “그들이 지금쯤 서명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외교적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의 문을 닫았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단호히 답했다.

그는 이란 측이 미국 방문을 원한다면 자신도 응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시설 폐쇄가 협상의 전제 조건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백악관 상황실에서 중동 위기와 관련한 추가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선비즈

백윤미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