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P=연합뉴스
아야톨라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과 공중 대치전 6일째인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이란 국민은 항복하지 않을 것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IRNA, 타스님 등 이란 매체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영상 연설을 통해 “이란과 이란인, 그리고 이란의 역사를 아는 똑똑한 사람들은 절대로 이란인에게 위협적인 언어로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미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이 의심할 여지 없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 국민은 강요된 전쟁과 강요된 평화에 굳건히 맞서겠다”며 “누구에게도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향해 “시온주의자 적은 응징돼야 하고 이미 벌을 받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우방 미국이 가담한다는 것 자체가 시온주의자 정권의 약함과 무능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 복귀 후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하메네이의 현재 거처를 알고 있지만 공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 “이란 최고지도자의 은신처를 정확히 알고 있지만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의 인내심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무조건 항복하라”고 경고했다. CNN과 액시오스 등 미국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군 자산 직접 사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
배재성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