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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군사시설이 타격을 받은 모습이 드러났다.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가 15일 공개한 테헤란 남서쪽 비드카네에 위치한 미사일 시설 일부가 파괴된 모습. [AFP=연합뉴스]
나흘째로 접어든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확전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스라엘은 16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 위치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의 지휘본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 수뇌부와 핵·군사시설을 겨냥한 선제 공격의 연장선상이다. 이와 함께 이스라엘은 14일 밤부터 정유소에 이어 정부 청사, 도심 시설 등으로 공격 대상을 확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5일 “이스라엘은 이란 산업·치안 기구·인프라를 타격함으로써 이미 위기에 처한 이란 경제를 더 악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정권 교체를 유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란도 16일 이스라엘 중부의 텔아비브와 하이파 등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의 공격으로 이날 하루에만 총 11명이 숨지자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테헤란 주민들이 곧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텔아비브에 위치한 미국대사관 분관에서 수백미터 떨어진 지역에서도 이날 주거용 건물 여러 채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 대사관 측은 “건물에 경미한 피해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김경진 기자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 측은 이날 이스라엘의 방공체계인 아이언돔을 교란하는 ‘신종 공격 기법’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매체들은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을 인용해 이란이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공습하는 데 극초음속 미사일을 쐈다고 보도했다.

나흘간에 걸친 공습으로 양측의 인명 피해도 불어나고 있다. 이란 보건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소 224명이 숨지고 1277명이 다쳤다. 이스라엘 내 사망자는 최소 24명이고, 부상자는 592명으로 집계됐다.

양측은 당분간 대규모 보복전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은 매우 약하다”며 이란의 정권 붕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또한 그는 “이란에서 9개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우라늄 농축을 발견했다”며 “우리는 두 번째 홀로코스트, 핵 홀로코스트를 허용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는 이란의 ‘지하 핵 심장’으로 불리는 포르도 핵시설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국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에 따르면 이란 중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이곳엔 60% 농도의 우라늄 408㎏이 보관돼 있다. 단 3주 만에 핵탄두 9기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한다. 이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16일 의회 연설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생산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핵 에너지와 관련된 연구개발 권리는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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