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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에서 발생한 연쇄 방화 사건으로 이어가겠습니다.

20분 간격 세 곳에 불을 지른 남성이 근처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원한 관계에 따른 범행으로 보인다는데 방화의 순간들이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새벽, 충북 청주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주차장.

헬멧을 쓴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주차장으로 들어섭니다.

잠시 뒤 엘리베이터 앞에서 통에 담긴 기름을 바닥에 쏟아붓습니다.

이어 토치에 불을 붙여 던지자 순식간에 주차장이 화염에 휩싸입니다.

[건물 관계자/음성 변조 : "휘발유 종류인가요. 이 통이 그 통이거든요. 이게. 이 통이. 녹았잖아요? (이게요?) 네."]

20여 분 전, 남성은 600미터가량 떨어진 한 업무시설 건물에서도 목격됐습니다.

1층 주차장 앞에서 같은 방식으로 불을 지른 겁니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소화기로 불길을 진압하면서 큰 화재를 막았습니다.

[화재 목격 시민 : "우리는 '펑' 소리가 나서 교통사고가 난 줄 알고 (건물 밖에) 나왔어요. 어떤 사람이 막 뛰어가서 다른 소화기로 가져와서 막 뿌리고 껐어요."]

남성은 근처의 한 다세대주택 3층 현관에서도 불을 질렀고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밤사이 20분 간격으로 벌인 방화만 모두 3건.

범행 현장에서는 누군가에게 원한을 품은 것으로 보이는 문서들이 발견됐습니다.

불을 낸 뒤 도주한 남성은 6시간 만에 근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남성은 화재 피해 건물에 거주하던 한 건설회사 대표의 친인척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가족과 주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사진제공:충북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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