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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크뉴스 › 떠나는 권성동 “계엄, 최대 대선 패착…尹 영입은 후회 없다”

랭크뉴스 | 2025.06.12 16:40:06 |
권성동 원내대표 퇴임 기자회견
“한동훈, 尹 없이 존재 못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최현규 기자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당에는 경쟁력 있는 대통령 후보가 없었다. 다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과 일체 상의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원내대표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위법적 계엄이고, 정치적으로 대단히 잘못됐다”며 “왜 계엄을 했는지 지금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의 일방적 계엄 선포를 ‘최대 대선 패착’이라고 했다. 3년 전 제20대 대선에서 검찰총장 출신 윤 전 대통령을 영입한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그땐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저는 윤석열 정권 탄생에 적지 않은 역할을 했고 이후 ‘친윤’ ‘윤핵관’이라는 수식어가 늘 붙어 다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는 (윤 전) 대통령에게 아부한 적도 없고 특혜를 받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오히려 저는 대선 시기부터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까지 윤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쓴소리를 한 바 있다”며 “이로 인해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중도에 포기한 바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비상계엄은 잘못이지만, 탄핵도 반대한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이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거치면서 당은 분열했고, 그 상처는 아직도 남아 있다”며 “오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이 진행 중인 점도 탄핵소추안 통과를 늦출 이유였다고 권 원내대표는 항변했다. 그는 “당 지도부라는 것은 구성원의 다수 의견을 따라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오후 예정됐던 의원총회를 취소한 이유에 대해 “(원내대표를) 그만두는 마당에 의원총회를 여는 게 맞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등은 일방적 의원총회 취소를 비판했었다. 권 원내대표는 “다수 의원은 김 위원장의 생각과 달랐다”며 “그게 겁나서 의원총회를 열지 않은 것은 아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의 기자간담회 말미에는 지난 대선 과정 한동훈 전 대표의 행보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은 기수를 파괴하면서까지 (한 전 대표를) 법무장관으로 임명했다”며 “정치인 한동훈은 윤 전 대통령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고, 윤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제가 보기엔 두 분의 캐릭터와 업무 스타일에 비슷한 점이 많다”며 “한 전 대표가 소통과 공감 능력을 키우고 의사 조율을 통해 타협하는 자세를 배운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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