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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팝마트 매장 전시장에 ‘라부부’ 인형 판매 완료 스티커가 붙어 있다. /조선DB

그룹 블랙핑크의 리사와 가수 리한나 등이 유행시킨 중국 완구기업 팝마트의 캐릭터인형 ‘라부부’(LABUBU)가 중국 안팎에서 최대 수십 배에 달하는 프리미엄(웃돈)으로 거래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9일 계면신문과 구파신문 등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한 경매 사이트에서 정가 9000위안(약 170만원)짜리 라부부 4개 세트가 2만2403위안(약 415만원)에 낙찰됐다. 또 명품백인 에르메스의 버킨과 함께 경매에 나온 라부부가 20만3428위안(약 3845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매체들은 2024년에 나온 라부부 히든에디션의 연평균 수익률이 300%를 넘어서며 금 투자 수익률을 압도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금값은 연평균 가격 기준 23% 상승했다. 홍콩 출신 네덜란드 거주 아트토이 작가 룽카싱(53)이 디자인한 라부부는 토끼처럼 긴 귀에 큰 눈과 9개의 뾰족한 이가 달린 큰 입 등이 특징이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라부부를 ‘차세대 헬로키티’로 평가하기도 했다. 구글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5월 라부부의 검색 인기도는 헬로키티를 앞섰다.

팝마트는 블라인드 방식을 활용한 제품 판매를 통해 급성장했다. 박스를 열어보기 전까지는 어떤 인형을 샀는지 알 수 없어 도박 심리와 과소비를 유발한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팝마트 앱 분석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평균 7.2개의 블라인드 박스를 구입해야 자신이 원하는 인형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전병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