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상현 전 1공수여단장 증인 출석
국회 진입 지시 주체 尹이었다 증언
“회피위해 거짓말 하는 군생활 안해”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6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서울경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재판에서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있는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윤 전 대통령이 내렸다는 군 간부의 증언이 또다시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9일 내란의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6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는 지난 기일에 이어 이상현 전 특전사령부 1공수여단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여단장은 비상계엄 당시 현장에서 계엄군을 지휘한 인물로, 병력 269명에게 국회 출동을 지시하고 현장을 직접 지휘한 혐의로 지난 2월 중앙지역 군사법원에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26일 재판에서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으로부터 “도끼로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이 전 여단장은 이날 증인신문에서도 국회 내부로 진입해 인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다시 내놨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곽 전 사령관이 상부와 회의 중인데 문을 부숴서라도 들어가고, 안 되면 전기라도 끊으라고 했다”는 진술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네”라고 답했다. 이어 “그 지시를 대통령이 한 것이라고 들은 것이냐”는 질문에도 “대통령이라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 전 여단장은 “그냥 ‘상부’라고만 들었다면 누군지 몰랐을 텐데, 대통령이라는 말을 들었기에 그 지시가 대통령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진술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직접 들은 것도 아닌데 과도하게 추측하거나, 형사처벌을 피하려고 사실과 다른 진술을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자 이 전 여단장은 “비상계엄 이후 부하들이 망연자실한 상태였다”며 “제가 알고 있는 자초지종을 모두 이야기했고, 그때 부하들에게 한 가지 약속했다. 만약에 내 밑으로 부하들이 처벌받으면 죽어버리겠다고 했다. 제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거짓말하는 군생활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이날도 지난 기일과 마찬가지로 지상 출입구를 통해 공개적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대선 결과를 어떻게 보는지’, ‘거부권을 행사했던 특검이 곧 출범하는데 입장은 어떤지’, ‘국회의원 끌어내라는 지시를 정말 하지 않았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 »»»»» “도끼로 문 부수고 들어가라…지시는 尹”… 내란 재판에 재차 나온 군 간부 증언 랭크뉴스 2025.06.09
49825 [단독] '30%룰' 묶인 대체거래소…이달 말부터 일부 종목 거래 중단된다 랭크뉴스 2025.06.09
49824 서울대·60대·호남 약진 뚜렷… 운동권 최전선… 서울대 법대 ‘0’ 랭크뉴스 2025.06.09
49823 ‘시프트업’, 너 마저 이 정도일 줄은… 中서 맥 못추는 ‘K-게임’ 랭크뉴스 2025.06.09
49822 트럼프 장남 "코리안 다시 위대하게"…33년전 LA폭동 사진 소환 왜 랭크뉴스 2025.06.09
49821 “라면 한 봉지에 2000원?” 이재명 대통령 언급에 식품업계 ‘술렁’ 랭크뉴스 2025.06.09
49820 대통령경호처, '尹 체포저지 동원' 軍경호부대장 교체 요청 랭크뉴스 2025.06.09
49819 李, 이르면 이번주 삼성·SK·현대차·LG·롯데 총수와 회동 랭크뉴스 2025.06.09
49818 [단독]오광수 민정수석, 친구 통해 ‘부동산 차명 관리’ 전력···불법으로 재산 은닉했나 랭크뉴스 2025.06.09
49817 [단독] 공소사실 바꿔 끝까지 박정훈 대령 유죄 받아내려는 군 검찰 랭크뉴스 2025.06.09
49816 계엄 가담 경호처 본부장 전원 대기발령…"尹 사병으로 전락"(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09
49815 토니상 주역 '윌·휴' "진심 다해 만든 작품, 그것이 수상 비결" 랭크뉴스 2025.06.09
49814 법관대표회의 30일 재개…조희대 ‘이재명 파기환송’ 입장 나올까 랭크뉴스 2025.06.09
49813 “인종차별 범죄엔 가중 처벌, 형법 개정해야”…유엔, 한국에 권고 랭크뉴스 2025.06.09
49812 4000만원 상당 직구 EPL 유니폼 등 재판매한 대학생… 세관에 적발 랭크뉴스 2025.06.09
49811 [속보] '李 대통령 판결' 논의 전국법관대표회의, 30일 임시회 개최 랭크뉴스 2025.06.09
49810 대북 전단에 달라진 통일부 "강력히 중단 요구" 랭크뉴스 2025.06.09
49809 [단독] “김건희 샤넬백 로비 압수수색, 5000쪽 통일교 총재 보고서 포함” 랭크뉴스 2025.06.09
49808 ‘라면값 2천원’ 물은 李… “물가안정 수단 총동원” 랭크뉴스 2025.06.09
49807 [속보] 전국법관대표회의 오는 6월 30일 임시회의 속행 랭크뉴스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