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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 로이터 연합뉴스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연극·뮤지컬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에 올랐다. 케이(K)팝, 케이무비, 케이드라마, 케이문학에 이어 케이뮤지컬까지 세계적인 권위의 상을 받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8일 저녁(현지시각)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품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이 가운데 극본상과 음악상은 극본과 작사·작곡을 맡은 박천휴∙윌 애런슨 콤비에게 돌아갔는데, 박 작가의 수상은 한국인 최초의 토니상 수상이다.

8일 저녁(현지시각)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홀에서 열린 제78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 배우들이 뮤지컬 넘버를 부르고 있다. 뉴욕/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시상식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품상, 연출상 등 모두 10개 부문 후보에 올라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어쩌면 해피엔딩’은 미래를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로봇 올리버와 클레어가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 창작 뮤지컬로, 2016년 국내 초연했다. 지난해 11월 뉴욕 맨해튼 벨라스코 극장에서 정식 개막하며 브로드웨이 진출에 성공해 호평을 받아 왔다.

이정국 기자 [email protected]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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