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중장비인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가 넘어져 인근 아파트 건물 벽면에 기댄 모습으로 쓰러져 있다. 용인 = 연합뉴스
[서울경제]
지난 5일 밤 경기 용인시 기흥구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천공기(지반을 뚫는 중장비)가 주변 아파트 방향으로 넘어지며 발생한 사고 수습 작업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7일 경기도와 한국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의 수습을 위해 진행 중인 천공기 해체 작업이 6일 오후 중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이날까지 지연될 전망이다.
이 공사 현장의 발주처인 철도공단과 시공사인 DL건설 측은 6일 피해를 입은 아파트 단지 주민에게 안내문을 통해 작업 지연 사실을 알리고 양해를 구했다.
앞서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아파트의 최상층인 15층은 넘어진 천공기에 부딪힌 충격으로 벽면 일부와 베란다 창문 등이 파손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60가구 150여명의 주민이 대피해 숙박시설 등 다른 거처에 머무르고 있다.
사고 수습을 위해 철도공단과 DL건설, 경기도, 용인시는 천공기 해체 작업에 착수했다. 그러나 기울어진 상태로 아파트 8~15층에 맞닿은 천공기를 크레인으로 고정하고, 건물과 분리해 눕히는 작업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일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습 작업 완료 후에도 특별 안전 점검을 거쳐야 해 주민들의 정확한 복귀 시점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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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훈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