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30일 이전 입주모집공고 단지는 2단계 적용
전문가들 “경기권에서도 가격상승여력 있는 단지 수요 예상”
A씨는 신축 아파트 청약을 목표로 자금을 모았지만 7월 이후 스트레스DSR 3단계가 적용되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3000만원가량 줄었다. A씨는 결국 목표했던 지역에서 7월 이전 신축 분양 단지가 없어 입주를 앞둔 단지의 분양권을 거래를 하게 됐다.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피해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기분양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자이 SK VIEW’에서 지난 3월 1일부터 약 3개월간 123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몬테로이 2BL’은 같은 기간 74건 거래됐다.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경기 광명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도 42건이 거래됐다.
스트레스 DSR은 금융 소비자의 대출 금리에 스트레스 가산금리를 얹어 대출 한도를 줄이는 제도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스트레스 금리를 도입해 왔다. 지난해 2월 1단계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0.38%의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했고, 같은 해 9월부터 수도권 1.2%, 비수도권 0.75%로 높인 2단계를 시행했다.
3단계가 시행되면 전 금융권의 총 가계대출에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된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에 1.5% 가산금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3단계가 적용되면 연 소득 5000만원인 금융 소비자의 대출 한도는 기존보다 최대 5000만원까지 줄어든다.
다만 올해 6월 30일 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신축아파트의 집단대출이나, 부동산 매매 계약이 체결된 주담대에 대해서는 7월 이후 대출이 시행돼도 기존 2단계 조치를 적용해 한도가 책정된다. 이에 따라 신축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기분양 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입주를 진행했거나 입주를 앞둔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도 문의가 많다는 반응이 나온다. 의왕시 내손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르고 수도권 분양 물량이 많이 풀리지 않아서 서울과 가까운 의왕에서 분양권 거래 문의가 많았다”며 “아마 6월 30일 이전 분양하는 신축단지가 있었다면 막차 타려는 수요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은 분양권도 가격이 높고 지방에서는 분양권 수요가 떨어져 경기지역에 분양권 거래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있는 서울지역보다는 경기지역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3단계 스트레스DSR 적용 시 줄어드는 대출금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아 가격 상승 여력이 있는 지역에서 분양권 거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보통 금리가 인하되면 아파트 매수 수요가 늘어나는데 스트레스DSR 3단계 적용이 시작되면 금리가 낮아져도 대출을 받고 싶어도 못받는 상황이 생긴다”며 “이 때문에 스트레스DSR 적용을 피해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 “경기권에서도 가격상승여력 있는 단지 수요 예상”
A씨는 신축 아파트 청약을 목표로 자금을 모았지만 7월 이후 스트레스DSR 3단계가 적용되면 주택담보대출 한도가 3000만원가량 줄었다. A씨는 결국 목표했던 지역에서 7월 이전 신축 분양 단지가 없어 입주를 앞둔 단지의 분양권을 거래를 하게 됐다.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피해 대출 규제 영향을 받지 않는 기분양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인덕원 자이 SK VIEW’에서 지난 3월 1일부터 약 3개월간 123건의 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초 입주를 시작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몬테로이 2BL’은 같은 기간 74건 거래됐다. 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경기 광명시 ‘광명센트럴아이파크’도 42건이 거래됐다.
스트레스 DSR은 금융 소비자의 대출 금리에 스트레스 가산금리를 얹어 대출 한도를 줄이는 제도다. 정부는 단계적으로 스트레스 금리를 도입해 왔다. 지난해 2월 1단계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 0.38%의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했고, 같은 해 9월부터 수도권 1.2%, 비수도권 0.75%로 높인 2단계를 시행했다.
3단계가 시행되면 전 금융권의 총 가계대출에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된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에 1.5% 가산금리가 적용되는 것이다. 3단계가 적용되면 연 소득 5000만원인 금융 소비자의 대출 한도는 기존보다 최대 5000만원까지 줄어든다.
다만 올해 6월 30일 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신축아파트의 집단대출이나, 부동산 매매 계약이 체결된 주담대에 대해서는 7월 이후 대출이 시행돼도 기존 2단계 조치를 적용해 한도가 책정된다. 이에 따라 신축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기분양 단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입주를 진행했거나 입주를 앞둔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도 문의가 많다는 반응이 나온다. 의왕시 내손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집값이 많이 오르고 수도권 분양 물량이 많이 풀리지 않아서 서울과 가까운 의왕에서 분양권 거래 문의가 많았다”며 “아마 6월 30일 이전 분양하는 신축단지가 있었다면 막차 타려는 수요가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은 분양권도 가격이 높고 지방에서는 분양권 수요가 떨어져 경기지역에 분양권 거래 집중된다고 설명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가격대가 높게 형성돼있는 서울지역보다는 경기지역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3단계 스트레스DSR 적용 시 줄어드는 대출금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아 가격 상승 여력이 있는 지역에서 분양권 거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보통 금리가 인하되면 아파트 매수 수요가 늘어나는데 스트레스DSR 3단계 적용이 시작되면 금리가 낮아져도 대출을 받고 싶어도 못받는 상황이 생긴다”며 “이 때문에 스트레스DSR 적용을 피해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