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의 무효화 여부를 두고 또다시 내부 갈등에 휩싸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김문수 후보 지지 발언이 극우 집회에서 공개되자,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발끈하면서 '탄핵반대 당론의 무효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친윤계에서 반격에 나선 겁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자신의 SNS에 "비대위원장으로서 승리를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하더라도 우리 당의 뿌리와 정체성이라는 선을 넘어선 안 된다"며 강한 유감을 밝혔습니다.
윤 의원은 "탄핵 반대 당론은 한 사람을 위한 방패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켜내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었다"며 "비대위원장의 판단만으로 '무효화'를 선언한 건 자기부정이자 혼란과 분열을 자초하는 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한동훈 전 대표는 즉각 "우리 당의 정체성은 불법계엄 옹호가 아니라 불법계엄 저지여야 한다"며 윤 의원의 '당 정체성' 발언을 직격했습니다
대선 본투표를 하루 남긴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시도를 두고 친윤계에서 또다시 반발에 나서며 당내 파열음이 불거진 겁니다.
발단은 지난달 31일 전광훈 씨가 주최한 집회에서 소개된 윤 전 대통령의 김문수 지지 선언이었습니다.
[영상 출처: 유튜브 '전광훈TV']
"윤석열 대통령께서 드디어 광화문 애국 국민들께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이동호/전 여의도연구원 상근부원장]
"지금 김문수에게 우리의 힘을 모으는 것만이 해답입니다! 2025년 5월 30일 윤석열 드림."
그 직후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얼씬도 하지 말라"며 격앙된 입장을 내놨고, 어제는 "지난해 당이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을 채택했던 것은 무효화되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펼쳤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은 이미 탈당하신 분"이라며 언급 자체를 피하는 한편, 김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선 "당의 대표기 때문에 말씀을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