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 표해”
자택서 여의도 당사 이동 감사 인사
민주, 출구조사 압승 예측에 환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된 가운데 4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 들어서며 손을 흔들고 있다. 이병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3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오후 11시46분 쯤 김혜경 여사와 함께 자택을 나섰다. 이 당선인은 지지자들을 향해 “만약 이대로 결과가 확정이 된다면, 우리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도록 하겠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상징하는 짙은 파란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이 당선인은 이후 차량에 올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부터 찾아갔다. 차에서 내린 그는 당사 밖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지지자들에게도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이후 당사에서 선대위 관계자와 당직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민주당은 출구조사에서 이 당선인이 큰 표차로 승리한다는 예측이 나올 때부터 잔칫집 분위기였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시청하는 개표방송’ 무대에 올라 “이재명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내자”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이뤄진 비상계엄 해제·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를 차례로 언급한 그는 “여러분이 들어 올린 응원봉과 그 빛의 혁명이 6개월 동안 지속돼 마침내 오늘 내란을 완전 종식하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그날이 시작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른 지도부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경수 총괄선대위원장은 “계엄과 내란의 밤을 지나 새로운 대한민국의 밤을 열어주신 위대한 선택에 감사드린다”며 “오늘 승리는 민주당만의 승리가 아니라 민주주의 광장에서 함께 싸운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말했다. 정은경 총괄선대위원장은 “새 정부에서는 국민의 염원을 담아 민생 회복과 경제 회복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국민 통합과 국민주권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3일 심야 지상파 방송3사(KBS·MBC·SBS)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확실’을 발표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의 국민개표방송 현장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앞서 국회 의원회관에 차려진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선 투표가 종료되기 전부터 들뜬 분위기가 감지됐다. 오후 7시를 넘겨 상황실에 모여앉은 선대위 관계자들은 파란 선거운동복 차림으로 악수와 담소를 나눴다. 조국혁신당, 기본소득당 등 민주당과 선거연대를 꾸린 야당 의원들도 함께했다.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곤 잠시 긴장이 흘렀으나, 관계자들은 이내 휴대전화를 꺼내 개표방송 화면을 촬영하는 등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선대위 관계자들은 이 당선자가 김문수 후보를 12.4% 포인트 앞선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일제히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얼싸안고 서로를 격려하던 이들은 지역별 예상 득표율이 나올 때마다 감탄과 박수를 연발했다. 특히 울산·경남에서 기대를 웃도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큰 환호가 터졌다. 부산·경남(PK)에 지역구를 둔 한 의원은 “내부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 대선 때와 비교하면 약진이 뚜렷하다”며 “내년 지방선거까지도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77 트럼프 "시진핑과 90분간 매우 좋은 통화…양국 모두에 긍정적 결론"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76 '깡통 대통령실' 논란에 "무덤 같다" "일방적 불평" 신구 정부 설전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75 [속보] 트럼프 "시진핑과 90분 통화…中과 무역합의 이행 용의"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74 트럼프 "시진핑과 90분 매우 좋은 통화…양국에 긍정적 결론"(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73 초대내각에 쏠리는 눈… 비법조인 법무·민간인 국방 실현되나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72 美국방 "전 세계 '비용분담' 늘릴 것"…韓도 예외 아닐듯(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71 세금 낭비 감안… 이 대통령, 靑 이전때까지 한남동 관저 사용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70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친윤·친한 후임 놓고 격돌할 듯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69 채 상병 순직 2년 만에…윤 부부·이종섭 ‘수사외압’ 실체 밝힌다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68 [사설] 이 대통령 재판 여부 논란, 대법원이 명확히 정리해야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67 이 대통령, 5일부터 청와대 입주 전까지 ‘한남동 관저’ 거주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66 [속보] 트럼프 “시진핑과 90분 매우 좋은 통화…中방문 초청 수락”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65 대선 패배에 국민의힘 지도부 일괄 사의‥친윤에 쏟아진 책임론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64 [정동칼럼]너무 아픈 동맹은 동맹이 아니다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63 취임 첫날 야근 이어 '도시락 회의'‥"공무원 오직 국민만 위해‥"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62 美구호단체, '이스라엘군 발포 논란' 가자 배급소 재개(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61 [단독] '댓글' 쓰면 늘봄학교 강사?‥'자손군'에 선거법 위반 혐의 적시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60 [한겨레 그림판] ‘거인’ 윤석열에 파묻힌 국힘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59 [속보] 트럼프 "양국 대표단 곧 만날 것…시진핑의 中방문 초청 수락" new 랭크뉴스 2025.06.06
53258 뉴욕증시, 장 초반 혼조… 고용지표 악화에 美·中 정상 통화 영향 new 랭크뉴스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