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아무 관련 없다”
뉴스타파 유튜브 갈무리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위한 ‘대선 댓글 공작’ 의혹을 받는 극우 성향 역사교육 단체 ‘리박스쿨’이 유튜브 계정 동영상을 모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과거 행적 지우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일 리박스쿨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그간 업로드됐던 영상들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리박스쿨이 모집한 댓글팀이 김 후보를 지지하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이준석(개혁신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후 관심이 쏠리자 영상들을 삭제 또는 비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리박스쿨은 ‘이승만·박정희 스쿨’의 약자인데 계정에서 내려간 영상 대부분도 이들을 추어올리는 내용의 강연들이다.

리박스쿨의 댓글 공작 의혹은 5월30일 뉴스타파 보도로 처음 알려졌다. 뉴스타파 취재진이 리박스쿨이 모집하는 ‘댓글단’에 지원해 잠입 취재한 결과, ‘댓글로 나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이라는 이름의 댓글팀을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자손군은 김 후보에 대해선 선플을 달며 띄우고, 이재명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비방했다.

뉴스타파 보도 영상을 보면,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는 “우리는 이준석하고 이재명을 다 까야 된다. 김문수는 ‘준비된 대통령’, ‘파파미’(파도파도 미담만 나온다의 준말)라고 하면 된다. ‘정직 청렴하고 유능한 김문수 후보 어깨 위에 윤어게인의 별이 내려앉았다’ 이렇게 쓰는 것”이라고 참가자들에게 안내했다. 실제로 네이버 기사에 비슷한 형태의 댓글들이 작성됐다.

댓글 공작은 조직적으로 이뤄졌다.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네이버 등 포털에 나온 뉴스에 ‘조장’이라 불리는 책임자가 댓글을 달면 조원들이 몰려가 ‘베스트 댓글’로 만드는 방식으로 김 후보를 띄웠다. 네이버 아이디와 비방용 댓글 샘플도 리박스쿨 쪽에서 제공했다. 네이버 아이디는 24시간 동안 댓글 20개, 공감은 50회로 제한되기 때문에 리박스쿨에서 여러 아이디를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제공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한편, 김 후보는 손 대표 쪽이 주관하는 여러 행사에도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손 대표가 2017년 세운 프리덤칼리지장학회가 이듬해인 2018년 게재한 ‘2020 총선 필승! 선거입문 정치교실 1기 수강생 모집’ 공고를 보면, 강사 명단에 김 후보의 이름이 있다. 강연 주제는 ‘정치인의 길’이었다. 김 후보는 같은 해 프리덤칼리지장학회가 주최하는 또 다른 강연에도 참여했다. 2020년 리박스쿨 등 극우단체들이 주관한 ‘자유필승선거학교 교육생 모집’ 공고문에도, 김 후보가 운영하는 김문수티브이(TV)가 협력사로 등장한다.


민주당은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신현영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어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과 무슨 관계인지 국민 앞에 이실직고하라”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도 5월31일 경기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유세 현장에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댓글 조작하고 가짜뉴스 쓰고 체계적으로 준비해서 선거 결과를 망치려고 하는 이런 행위를 하느냐”며 “반란행위 하느냐. 마지막 잔뿌리까지 찾아내어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 글에서 “내란으로 탄핵된 정당에서 뻔뻔하게 후보를 낸 것도 모자라, 부끄러운 줄 모르고 댓글 여론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 세력이라면, 더 이상 이땅에 발붙여선 안 되는 것 아니냐”며 “국민의 선택이 아니라 철저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690 [속보]진도항 추락 차량서 일가족 시신 3구 발견…경찰 40대 가장 긴급체포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89 [속보] 전남 진도 해상 추락 차량에서 주검 3구 발견…경찰, 40대 가장 긴급체포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88 이재명 “집권하면 민생실무 직접 관할…2~3주내 상법 개정안 통과”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87 대선 D-1, 당선인 윤곽은 언제쯤?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86 李 마지막 유세는 여의도…“집권 즉시 주식시장 정상화”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85 대피부터 검거까지 빛난 시민의식…‘5호선 방화범’ 구속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84 짐 로저스 “어떤 정치인도 지지한 적 없어”…국민의힘, 허위사실 유포 고발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83 고교생 형제 포함 일가족 4명 탄 차량 진도 앞바다에 빠져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82 [속보] 광주경찰, 처·자식 등 3명 사망 관련 40대 가장 긴급체포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81 선관위원장 "소중한 한 표 꼭 행사‥결과 승복해 주시길"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80 전남 진도항서 일가족 4명 탄 차량 바다에 빠져···해경, 수색 중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79 이창수 중앙지검장 퇴임일정 새 정부서 결정될 듯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78 '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 진위 공방‥"지지는 사실" "국제사기 후보"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77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하라”…광화문 인근서 자해 소동 50대 검거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76 "김문수, '리박스쿨' 대표와 나란히 앉아 대화"‥"댓글조작 원조는 민주당"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75 민주당 “리박스쿨, 선거 부정이자 사이버 내란”…국민의힘 “물타기 공세”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74 ‘여의도’ ‘시청’ ‘대구’서 총력 유세전…한 표 호소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73 [대선 D-1] '양관식 추리닝' 입은 김문수…"범죄자 가족 대통령 안돼"(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72 민주당 '대장동 증거조작' 고발에... 검찰 "정영학, 법정서도 같은 진술" new 랭크뉴스 2025.06.02
51671 이재명 "상법개정안, 취임 2∼3주 안에 처리…보완해서 더 세게"(종합) new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