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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오죽하면 이낙연이”
이준석 “과일만 2.8t 구매해”
권영국은 김에게 “토론 낭비”
6·3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27일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는 유력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공세가 집중됐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자신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을 고리로 이 후보를 비판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법인카드 유용 사건을 거론하며 “과일만 2.8t을 샀는데 코끼리를 키우나”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개최한 정치 분야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와 도덕성 논란을 언급하며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냐”며 “오죽하면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저를 지지한다고 하겠나”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저한테 부정부패 이미지를 씌우려고 노력하(신다)”며 김 후보 측근의 정치자금법 사건을 들어 “진짜 몰랐냐”고 역공을 폈다.

이준석 후보가 민주당의 입법 강행 등을 언급하며 몰아붙이는 과정에서도 긴장도가 높아졌다. 이준석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향해 “국회가 몇십년간 운영해온 룰을 깨뜨렸다”고 비판하면서 공방이 오갔다. 이재명 후보는 “제가 발언할 때는 좀 중간에서 방해 안 하면 좋겠다”고도 맞받았다.

이준석 후보는 “이렇게 발뺌하는 방식으로 토론을 할 것 같으면 국민들이 올바른 검증을 할 수 없다”며 “김어준씨가 하는 뉴스공장에서도 괜찮고 국민들이 알 수 있도록 토론시간을 만드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천천히 생각해보자”고 답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2019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과일만 2791만원 정도 법인카드로 사셔서 사적 유용으로 재판받고 계신다”며 “2800만어치 과일을 2년 동안 드셨으면 2.8t”이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그래서 엉터리라는 것”이라며 “당신은 기소됐으니까 죄인이다, 고발당했으니까 피의자다, 이런 식으로 하는 거는 국민의힘이 주로 하던 수법”이라고 맞받았다.

후보들의 공방이 계속되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제가 변호사인데 대선 후보 토론장에 나와 있는 것 같지 않고 마치 법정에 서 있는 느낌”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권 후보는 김 후보에게 “토론시간 낭비 우두머리 같다”고도 말했다.

이날 후보들이 착용한 넥타이와 배지도 주목받았다. 이재명 후보는 빨간색, 파란색, 회색이 섞인 넥타이를 매고 태극기 배지를 달았다.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색,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 제3지대를 뜻하는 회색이 섞인 넥타이를 통해 정치 양극화 해소를 위한 소통과 통합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닻 무늬가 있는 빨간색 넥타이를, 이준석 후보는 개혁신당 상징색인 주황색의 넥타이를 택했다. 권 후보는 정의당을 상징하는 노란색의 넥타이와 함께 성소수자 권리 투쟁을 나타내는 무지개 배지를 착용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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