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815광복TV' 영상 캡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지난 2019년 한 교회 강연에서 "천주교와 언론에 빨갱이가 많다"거나, "2016년 촛불혁명은 빨갱이 혁명"이라며 노골적인 색깔론을 드러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12월 서울 한 교회에서 진행된 '주사파'에 대한 강연에서, "천주교에 빨갱이가 많다. 정의구현사제단부터 빨갱이들이 너무 너무 많다"거나 "언론은 빨갱이들이 장악했다"고 주장하면서,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에 항의한 촛불시위를 두고 "촛불혁명도 확실한 빨갱이 혁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56분간 이어진 강연에서 '빨갱이'라는 단어를 57번 언급하면서, "문재인, 노무현, 이해찬, 이인영, 심상정이 다 빨갱이들이며, 손학규도 빨갱이질하다가 좀 바뀌었다 요즘 다시 빨갱이 짓을 다시 하고 있다"고 정치인들을 언급했습니다.
또, "대학교에 들어가면 선배들이 빨갱이 사상을 주입해 빨갱이가 된다"면서 조금 전 자신이 빨갱이라고 나열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노무현은 부산상고를 나와서 대학교에 안 갔기 때문에 빨갱이가 될 수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당시 김문수 후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과 공직선거법 처리에 반발해 국회를 찾았다가 퇴거하지 않은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는데, 이 강연은 바로 이 국회 집회 바로 다음날 진행됐습니다.
김 후보 측은 "오래전 발언"이라며 "전후 맥락을 봐 달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