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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전호준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날 일어난 연인과의 폭행 사건 관련 자신이 피 흘리고 있는 모습의 사진(왼쪽)을 공개했다. 사진 전호준 인스타그램 캡처

뮤지컬 배우 전호준(42)과 전 연인 A씨가 서로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며 폭로전을 벌이고 있다.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신을 전호준 전 여자친구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전호준이 결혼을 빙자해 1000만원 가량을 받아가고, 성병에 걸리게 했다고 폭로했다.

또 전날 만취 상태의 전호준을 찾아갔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진단서와 함께 경찰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와 폭행으로 인한 상처 사진도 공개했다.

A씨는 당시 상황도 자세히 적었다. 그는 “집에 갔을 땐 (전씨가) 만취 상태였다. 문을 열자마자 목을 졸랐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꽂았다”며 “살려달라고 도망치려 하자 머리채를 잡고 뺨을 때렸다”고 했다. 이어 “다시 목이 졸렸고 저항하다 전호준 머리를 쳤는데 피가 났다. 그러자 눈이 돌아서 가만 안 두겠다고 본인이 내 폰으로 신고했고 (전호준이) 피를 흘린다는 이유로 쌍방 폭행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연극하고 공연한다고 커피차부터 서포트까지 전부 해줬다”며 “모든 데이트 비용 또한 전부 제가 지불해왔고 휴대전화, 명품 스카프, 목걸이 등 결혼을 빙자해 1000만원 가량의 금액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태국 여행 항공권, 10일간 숙박비용 등 500만원을 혼자 지불했으며 성병에 걸리게 했고, 필라테스 비용 또한 매달 현금으로 100만원씩 줬다”고 했다.

그는 “내 신용카드마저 쓰며 교통비까지 내주었고 깜짝 선물을 하겠다고 집 앞에 찾아갔다가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했다며 온갖 욕과 소리를 지르며 막말을 들어야 했다”며 “정신적 힘듦으로 정신과 약까지 복용했고 결국 마무리는 폭행이다. 도와달라. 너무 억울하다”고 말했다.

A씨가 2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호준과 함께 찍은 사진과 멍이 든 신체 사진. A씨 인스타그램 캡처

25일 새벽엔 전호준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피 흘리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5월 24일 새벽 5시에 경찰이 현장 확인 후 촬영한 증거 사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택에 무단 침입한 상대방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물리적 충돌이었으며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대응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A씨와 갈등이 일어났던 당시 상황을 담은 음성 파일도 게재했다. 여기엔 A씨가 전호준에게 “너 뭐하고 왔니, 너는 내가 (늦게 들어왔을 때) 난리 치지 않았냐?”라고 말한 뒤 그의 집에 들어가려 하는 상황이 담겼다. 또 전호준이 A씨가 집에 들어오는 걸 막으면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후 서로를 폭행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 녹음됐다.

전호준은 “상대방이 SNS에 공개한 상처 사진만으로는 당시 상황의 맥락과 긴박함을 온전히 전달하기 어려우며 제가 공개한 녹음 또한 음성만 담고 있기 때문에 눈앞에서 벌어진 실제 상황의 흐름과 맥락 전체를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또 “저에게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포함된 녹음까지 공개한 이유는 왜곡 없이 당시 상황을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호준은 “하루 사이 쏟아지는 기사와 끝없이 이어지는 연락 속에서 이번 일 자체가 저에게는 매우 큰 심리적 부담과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하지만 왜곡된 주장과 허위 사실이 계속 이어진다면 저 역시 배우로서의 제 작품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A씨에게 이미 3개월 전에 이별을 얘기했으나 관계가 원만히 정리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 A씨 신용카드를 소액으로 쓴 사실은 있으나 A씨에게 1000만원을 받은 일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전호준은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데뷔했다. ‘위키드’ ‘맘마미아’ ‘시카고’ 등에서 활약했다. 최근까지 ‘킹키부츠’에서 ‘엔젤’로 무대에 올랐다. 필라테스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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