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나로 뭉쳐야… 섭섭한 일 내려놓고 통합해달라”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지역 집중 유세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전날에는 공지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일정이었다. 김 후보가 만남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면담은 당초 예상했던 30분을 훌쩍 넘겨 오후 7시 25분부터 8시 21분까지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윤재옥 총괄 선거대책본부장과 이만희 후보 수행단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박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의원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신동욱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면남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은) 격려와 덕담을 주고 받았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이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선거를 치르고 반드시 이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의 일들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 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은 내려놓고, 나라를 위해서 통합해주길 바란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에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별명인 ‘선거의 여왕’을 언급하며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지혜를 달라”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선거에 진정성을 가지고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답했다고 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김 후보는 또 “이때까지 살아보니 자리에 욕심이 있거나 뭘 해야겠다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입법독재를 지켜보면서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도와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건강 관리를 잘해달라”고 격려했고, 후보는 “내 건강은 걱정 안 해도 된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 ‘구미’ 유세에서 “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탄핵되고, 물러났어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오는 25일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돼 단일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선 관련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은 “다 하나가 돼 선거를 치르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대통령은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왼쪽)가 24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김 후보는 이날 경북 지역 집중 유세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 달성군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전날에는 공지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일정이었다. 김 후보가 만남을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면담은 당초 예상했던 30분을 훌쩍 넘겨 오후 7시 25분부터 8시 21분까지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윤재옥 총괄 선거대책본부장과 이만희 후보 수행단장, 신동욱 수석대변인, 박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유영하 의원 등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대선 등 정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신동욱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면남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은) 격려와 덕담을 주고 받았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당이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지만,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 선거를 치르고 반드시 이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의 일들은 후보가 다 안고 하나 되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 섭섭한 일은 내려놓고, 나라를 위해서 통합해주길 바란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에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별명인 ‘선거의 여왕’을 언급하며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지 지혜를 달라”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은 “선거에 진정성을 가지고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답했다고 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김 후보는 또 “이때까지 살아보니 자리에 욕심이 있거나 뭘 해야겠다는 것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입법독재를 지켜보면서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을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도와서 선거를 치를 수 있을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고민해 보겠다”고 답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건강 관리를 잘해달라”고 격려했고, 후보는 “내 건강은 걱정 안 해도 된다. 나라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화답했다.
김 후보는 앞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 ‘구미’ 유세에서 “박 전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탄핵되고, 물러났어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명예는 반드시 회복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이와 관련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신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오는 25일 대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돼 단일화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해선 관련 논의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박 전 대통령은 “다 하나가 돼 선거를 치르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