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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포로교환 완료 후 평화 조건 초안 전달할 것"
우크라는 '휴전 먼저'·정상회담 요구


우크라이나 돌아와 가족과 만난 포로
[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대규모 포로교환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대화를 이어갈 최소한의 의지를 보여줬지만 여전히 입장 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3일(현지시간) 군인 270명과 민간인 120명 등 각각 390명의 포로를 교환했다. 이에 따라 억류됐던 총 780명이 본국으로 돌아갔다.

포로교환은 이전에도 아랍에미리트(UAE) 등 제3국 중재로 진행되고 있었으나 이번 교환은 3년 만에 성사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직접 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을 이행한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협상에서 1천명 대 1천명 포로 교환을 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양국은 24∼25일 포로교환을 이어갈 예정이다.

포로교환은 양자 대화 채널을 계속 열어두게 하는 인도주의적 장치라는 평가다. 이스탄불에서 양국은 포로교환이 '신뢰 구축 조치' 일환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포로교환이 완료되는 즉시 우리는 우크라이나 측에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합의 달성의 조건을 제시하는 문서의 초안을 전달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평화 해결을 위해 계속 전념하고 있다. 우리는 항상 대화에 열려 있다"며 이 문서 초안을 제시하는 것이 이스탄불 합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포로교환으로 송환된 러시아 쿠르스크 주민들
[EPA/러시아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러시아 대표단은 이스탄불 협상에서 각자 미래 휴전에 대한 구상과 세부 사항을 제시한 뒤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우크라이나와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우크라이나 측 요청으로 양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논의됐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현지 기자들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휴전 등에 대한 러시아 측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비하 장관은 특히 정상회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함되는 확대 형식으로 열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휴전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는 먼저 30일간 휴전해야 한다고 요구하지만, 러시아는 분쟁의 '근본 원인'을 제거한 이후에 휴전을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포로교환은 첫 단계이며 우크라이나는 여전히 휴전이 보장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라브로프 장관은 최근 한 행사에서 "우리는 '휴전하고 그다음에 지켜보자'는 접근을 더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국은 최근 드론 공방도 지속하고 있다. 비탈리 클리치코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은 24일 밤사이 러시아의 드론, 미사일 공격으로 최소 8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밤사이 드론 94대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20∼23일 러시아 영토에 대한 드론 공격이 788건이나 기록됐다면서 이에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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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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