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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증시부양·주주환원 드라이브 기대…증권·고배당주 주목
韓美 관세 협상·정치 불안 해소…원화 강세 가능성에 내수주 관심↑
외인 자금 유입 기대…MSCI 선진국지수 관찰대상국 등재 가능성도


코스피ㆍ코스닥도 올라, 원/달러 환율은 하락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화면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거래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3.78포인트(0.91%) 오른 2,625.58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07 포인트(1.13%) 오른 723.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5.2원 내린 1,387.2원(15시30분 기준)을 기록했다. 2025.5.2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하반기 국내 증시는 새 정부의 증시 부양 드라이브, 미국과의 관세 협상 진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국내 정세 안정화,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원화 강세 흐름이 나타나고,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투자 환경이 조성돼 증시 활력을 높일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 전망치 범위(밴드)를 2,500~3,000으로 제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400~2,850, 키움증권은 2,380~2,880으로 전망했다.

기업 밸류업 (PG)
[강민지 제작] 일러스트


누가 당선되든 증시 부양 드라이브…"지수 하단은 지지"
올 하반기는 6·3 조기 대선으로 들어설 새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가 강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식시장의 관심은 증시 부양책과 주주환원 정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모두 코리아 디스카운트(저평가) 해소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만큼 누가 당선돼도 증시 부양 기대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시장에는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주식 거래 활성화로 증권사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에 최근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대표적이다.

국내 11개 상장 증권사로 구성된 KRX 증권지수는 최근 한 달간(4월 23일~5월 23일) 25.3% 올라 주요 KRX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권 초기 정부는 대체로 주식시장 활성화 정책을 제시했고, 증권업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며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프리마켓 활성화,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개편 등도 긍정적인 재료"라고 밝혔다.

두 후보 모두 주주 권리 제고를 강조한 가운데 추후 주주환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들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 배당 성향 확대 등이 대선 공약으로 제시되며 고배당주 센티먼트(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며 "자사주 비율은 높고, 배당 성향은 낮으며, 올해 순익 성장률이 기대되는 종목들이 투자에 유리하다"고 밝혔다. 관련 종목으로는 미래에셋생명, 휴젤 등을 제시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주주환원 확대로 하반기 코스피는 2,500선에서 강한 지지력을 보일 것"이라며 "배당 확대는 단단한 지수 하단을 형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 면제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美 관세 리스크 차츰 약화…원화 강세 흐름 속 내수주 주목
상반기 글로벌 증시를 휘청이게 했던 미국발 관세 리스크는 하반기 차츰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일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해 관세 감면을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한 가운데, 새 정부가 출범하면 본격적으로 관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의 국가별 상호관세(한국 25%) 부과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7월 8일 전에 협상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국내 증시의 상승 탄력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미국발) 관세 영향을 과하게 반영해왔다"며 "관세 리스크가 약화하며 지수 회복 가능성이 하반기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돌발 변수, 예측 불가능한 악재가 생성되지 않는 한 4월 초 2,200포인트대가 사실상의 올해 바닥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하반기에 지표나 기업 실적을 해석할 때 관세 관련 노이즈가 개입될 소지는 있겠으나, 관세발 수요 및 인플레이션 충격은 현재 시장이 상정하는 것보다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충격이 있었던 4월 초 저점(9일, 2,293.70)을 찍은 뒤 지난 23일까지 약 13%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완화, 미국의 품목별 관세 약화 기조 등의 호재를 반영하면서다.

관세 리스크가 점차 줄어드는 분위기를 이미 반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상승 탄력이 얼마나 남았는지가 관건이다.

증권가에는 하반기 본격화할 원화 강세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이 관세 협상 과정에서 원화 절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고, 최근 국내 정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어드는 상황을 고려하면 하반기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하에서는 경기에 민감하거나 수출에 주력하는 업종보다는 소프트웨어, 은행, 호텔·레저, 화장품·의류 등 내수 업종에 대한 선호가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원화 강세는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수출주에 악재로 인식된다.

코스피 외국인 '바이코리아'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떠난 외국인 다시 돌아올까…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촉각'
원화 강세로 외국인 순매수세가 본격 재개될지도 주목할 대목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 아래로 내려온 가운데 외국인은 이달 코스피 현물을 1조1천34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이어진 외국인 순매도세가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지영 연구원은 "연초 이후 몇차례 1,480원대를 넘나들었던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가 진정된 가운데 환율과 코스피 밸류에이션을 따져보면 외국인의 순매수는 시간문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달 발표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에 한국이 등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것도 외국인 자금 유입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기 위해서는 1년 이상 관찰대상국에 올라야 한다. 한국이 다음 달 관찰대상국에 등재될 경우 내년 6월 지수 편입을 노릴 수 있다.

이상연 연구원은 "MSCI가 요구해왔던 공매도가 재개되고 한국거래소의 지수 사용권이 개방되는 등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고 평가했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시 39억달러가 순유입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본시장의 안정성 제고, 변동성 완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같은 구조적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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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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