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유세 현장에서 말실수 해프닝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오른쪽)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지지를 선언한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말실수를 했다.

손 전 대표는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동 철산로데오거리에서 김 후보와 함께 유세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후보 교체를 시도할 당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도왔던 손 전 대표는 같은 날 “위기의 대한민국을 살릴 사람은 김문수뿐”이라며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런데 첫 지원 유세 자리에서 웃지 못할 실수가 나왔다. 손 전 대표가 김 후보가 아닌 이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한 것이다. 손 전 대표는 “내가 힘은 없지만 나가서 이재명을 도와야겠다. 이 나라를 살려야 되겠다. 이 나라 민주주의를 살려야 되겠다 (생각했다)”며 “그래서 이재명 지지를 선언했다”고 자신 있게 외쳤다. 손 전 대표의 발언을 제대로 듣지 못한 일부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가운데, 의아함을 느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뭐 하는 것”이냐며 항의가 터져 나왔다.

뜻밖의 반응에 당황한 손 전 대표는 뒤늦게 말실수한 것을 알아차리고선 멋쩍은 듯 웃으며 “아 김문수 지지 선언을 했습니다”라고 발언을 정정했다.

누리꾼들은 지지 후보를 헷갈린 손 전 대표의 모습에서 ‘철새 정치인’이라 비판받은 그의 과거 정치 이력을 다시금 떠올리고 있다. 손 전 대표는 정계에 입문한 뒤 여러 차례 정계 은퇴를 번복하고 당적도 여러 번 옮겼다.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발탁된 손 전 대표는 민주자유당에서 국회의원 생활을 시작해 한나라당에서 보건복지부 장관과 경기도지사까지 지내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하지만 대선 행보가 여의치 않자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다. 지금으로 치면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긴 셈이다. 이후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정치 활동을 이어오다가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행보를 반복했다. 대표적으로 손 전 대표는 2014년 7월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강진 만덕산 자락의 흙집에서 약 2년을 칩거하다가 다시 정계에 복귀한 바 있다.

2016년에는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의 국민의당에 입당하며 제3지대로 당적을 또다시 옮겼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생긴 바른미래당의 대표를 지냈으나 당권 갈등을 빚으며 안철수·유승민 쪽과 결별했고 다른 원내외 군소정당들과 힘을 합쳐 민생당을 세웠으나 2020년 21대 총선에서 참패하며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1년엔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가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채 결국 출마 의사를 접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786 아내 잃고 전신불구된 남자… 대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랭크뉴스 2025.05.23
51785 지귀연 "접대 사진? 단순 친목모임 자리" 대법에 소명서 제출 랭크뉴스 2025.05.23
51784 "돈 내고 노예선 체험하는건가?"…비행기 입석 도입에 승객들 '발끈' 랭크뉴스 2025.05.23
51783 지귀연 부장판사, "술 접대와 무관" 대법원에 소명서 제출 랭크뉴스 2025.05.23
51782 이재명, 盧 묘역 참배하며 눈물… “5월 23일마다 가슴 아파”(종합) 랭크뉴스 2025.05.23
51781 이재명 45% 김문수 36%, 격차 한 자릿수로···이준석은 10%[한국갤럽] 랭크뉴스 2025.05.23
51780 "선대위원장 물러나" 후폭풍‥사과 없이 "내 발언 왜곡" 랭크뉴스 2025.05.23
51779 이재명 "이준석, 결국 내란세력과 단일화 나설 것…국민이 선택해야" 랭크뉴스 2025.05.23
51778 지귀연 “친목 모임일 뿐”…‘접대 의혹’에 소명서 제출 랭크뉴스 2025.05.23
51777 지귀연 부장판사 "술 접대와 무관" 대법원에 소명서 제출 랭크뉴스 2025.05.23
51776 이재명 “이준석, 결국 내란세력과 단일화 할것 예측” 랭크뉴스 2025.05.23
51775 대선 전 마지막 갤럽 조사, 이-김 격차 '한 자릿수' 랭크뉴스 2025.05.23
51774 키친타올 뜯고, 주걱 휘젓고… 머스크, 테슬라 로봇 ‘옵티머스’ 영상 공개 랭크뉴스 2025.05.23
51773 1000만원 내면 ‘대통령대리’ 임명에 체포 면제?···‘기막힌 허경영의 사기행각’ 랭크뉴스 2025.05.23
51772 민주, 정부조직 개편안 대선 공약집에 포함 안 해…27~29일께 발표 랭크뉴스 2025.05.23
51771 지귀연 “법조 후배들 저녁 사주고 찍은 사진…술자리 전에 귀가” 랭크뉴스 2025.05.23
51770 보수도 "명태균·김건희특검 둘 다 추진해야"... '김문수 강경 지지층만' 반대[한국일보 여론조사] 랭크뉴스 2025.05.23
51769 [영상] 트럼프 급기야 ‘자해’…하버드 유학생 전원 내쫓기 ‘최악 탄압’ 랭크뉴스 2025.05.23
51768 이재명 45% 김문수 36% 이준석 10%…李·金 한 자릿수 좁혀져[갤럽] 랭크뉴스 2025.05.23
» »»»»» “이재명 지지” 손학규 우렁찬 외침에 웅성웅성…5초 뒤 “아!” 랭크뉴스 202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