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경기 광명시 철산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웃옷을 들어 보이며 방탄복을 입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깨끗한 사람은 국민이 지켜주지만, 죄를 짓고 부정부패하고 늘 사기를 치고 하는 사람은 방탄조끼도, 방탄유리도, '방탄 입법'도 지켜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광명·부천 유세에서 "지금 방탄조끼로도 부족해서 방탄유리까지 덮어쓰고 유세하는 분이 있다. 감옥에서는 방탄조끼도 방탄유리도 필요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이 후보를 두고 "국회 의석을 이용해서 (법관들을) 다 탄핵해버리고 검찰의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버렸다. 그러면서 자기는 죄를 지어도 감옥은 안 가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과거 노동운동을 하면서 두 차례 수감됐던 사실을 언급하며 "저는 감옥을 두 번 갔다 왔다. 2년 6개월을 감옥에서 살았는데, 저는 감옥에 앉아 있으니까 편안하더라"며 "국가에서 교도관들이 다 지켜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다음엔 가만히 앉아만 있으면 된다"며 "감옥에 앉아 있으니까 아내가 법인카드를 잘못 쓸 일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지사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저격한 것이다.
그러면서 "6월 3일 심판을 해야 한다.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는 총알보다 더 힘이 세다"면서 "방탄유리, 방탄복을 뚫고 나갈 수 있고, 어떤 거짓말쟁이도 다 감옥으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여러분의 위대한 함성, 위대한 단결, 위대한 투쟁으로 우리는 이 방탄 독재를 반드시 깨부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김 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아내 설난영 여사와 딸 동주씨가 함께 했다.
김 후보는 "저는 결혼하고 한 번도 바깥에 나가서 총각이라고 속여본 적이 없다"면서 "만약 속이다가 소송이 걸리고 여배우한테 난리를 쳤다면 이 사람이 가만히 있었겠나. 아내가 무서워서라도 정직한 사람"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저는 절대로 거짓말 안 하는 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