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 과정에서 "자신은 계몽됐다"며 12.3 비상계엄을 옹호한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 입당을 신청하자, 당내에서 입당을 받을지 여부에 대해 엇갈린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 김 변호사 입당 승인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입당이 주는 메시지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 같다"며 "정당 가입의 자유가 있으니, 입당을 막는 게 맞진 않지만, 김 변호사의 정치적 상징성 등이 부담돼 당의 고민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김문수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입당을 불허하는 건 부도덕한 중범죄자나, 출마를 위해 탈당한 사람들이 입당을 신청한 경우"라며 "당이 김 변호사의 입당을 거부할 사유가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김 실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을 맡은 게 큰 오점도 아니고, 김 변호사와 아예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당원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런 관점의 다양성이 당을 오히려 건전하게 만든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김 변호사 입당이 중도 확장을 가로막는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사실관계를 다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