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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 압구정로데오에 개점
국내산 유제품 100% 사용
인공 유화제 무첨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20가지 아이스크림 개발 단계에서부터 맛을 보면서 피드백을 줬다. 이를 전부 반영해서 완성했다.”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위치한 ‘벤슨(Benson)’ 1호점 개장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벤슨이 나아갈 브랜드 방향을 잡는 데도 김 부사장이 의견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벤슨은 김동선(36) 한화갤러리아 미래총괄 부사장이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에 이어 국내에 선보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김 부사장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의 운영사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13일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에 대한 30억원(6만주)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출자 후 한화의 베러스쿱크리머리 지분율은 100%가 됐다.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로데오역 근처에 위치한 '벤슨 크리머리 서울(이하 벤슨 1호점)' 기자간담회에서 운영진들이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철 베러스쿱리머리 제품 개발 팀장, 차승희 한화갤러리아 브랜드 담당 상무이사, 오민우 베러스쿱크리머리 대표, 이상희 베러스쿱크리머스 마케팅 팀장. /민영빈 기자

한화갤러리아 자체 브랜드 ‘벤슨’… 인공 유화제 없는 아이스크림
베러스쿱크리머리에 따르면 ‘벤슨 크리머리 서울(이하 벤슨 1호점)’은 오는 23일 정식 개장한다. 벤슨은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이자 자체 브랜드다. 미국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게 베러스쿱크리머리 측의 입장이다. 오 대표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유럽 아이스크림의 대명사인 것처럼 미국 스타일의 아이스크림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미국식 이름을 쓴 것”이라며 “아이스크림 제조 경험이 있는 리더들과 연구하고, 자체 생산 공장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2년 정도 걸린 자체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벤슨이 지향하는 아이스크림 본연의 가치는 ‘추억’이다. 정직(Honesty)과 신뢰(Trustworthy)가 기본 자산인 투명한 원료 선택·제조 과정에 맛까지 겸비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순간의 행복한 기억을 주겠다는 의미다. 브랜드 슬로건도 ‘Freeze the Moment(그 순간을 얼려라)’로 정한 이유다. 이를 위해 경기도 포천에 자체 생산 공장을 짓고 최근 아이스크림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벤슨이 선보인 총 20가지 맛 아이스크림은 모두 국내산 유제품을 사용한다. 유지방 비율은 최대 17%까지 높여 풍미를 더했다. 10% 초반대인 시중 제품의 유지방 비율보다 높은 편이다. 공기 함량도 40%까지 낮춰 밀도 있는 식감도 더했다. 특히 벤슨은 아이스크림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인공 유화제를 넣지 않고, 본래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은 ▲재료 본연의 맛을 강조한 클래식(4가지) ▲다양한 토핑을 더한 시그니처(14가지) ▲계절 한정 메뉴 리미티드(2가지) 등 총 3가지 라인(20가지 맛)으로 구성된다.

벤슨은 서로 다른 맛이 뒤섞이지 않도록 한 개의 컵에 한 가지 메뉴만 제공한다. 가격은 싱글컵 기준(1스쿱·100g) 5300원으로 비싸다. 이에 대해 오 대표는 “값어치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며 “가격만 보면 프리미엄 가격대라 비싸다고 볼 수 있지만, (고객들이) 충분히 그 값어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벤슨 1호점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의 공간. 벤슨은 총 20가지 맛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민영빈 기자

‘나만의 아이스크림’ 제조부터 시식, 페어링 디저트·주류까지 체험
벤슨 1호점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으로 이뤄져 있다. 전용 면적 795㎡(약 241평) 규모로, 총 142명이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1호점에 쓴 ‘크리머리(Creamery·유제품 공장)’라는 이름은 아이스크림 제조 과정을 직접 보고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을 운영하는 매장의 특성을 반영한 것이다.

1호점 지하 1층은 아이스크림 설비와 제조 과정을 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인 ‘크리머리 랩(Creamery lab)’과 고객이 직접 재료를 선택하고 제작·포장하는 공간인 ‘마이 스쿱 스튜디오(My scoop studio)’ 가 마련돼 있다. 마이 스쿱 스튜디오는 유료 예약제로 운영된다.

지상 1층에 있는 ‘스쿱 숍(Scoop shop)’에서는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이때 모든 아이스크림은 시식이 가능하다. 냉동실엔 아이스크림 외에도 선물용 기프트 박스(3종)와 아이스크림 케이크(5종)도 진열돼 있다.

2층 ‘테이스팅 라운지’에서는 셰프 저스틴 리와 협업한 벤슨 프리미엄 디저트 메뉴를 선보인다. 저스틴 리는 지난해 프랑스 미식 어워드 ‘라 리스트(La Liste)’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셰프다. 저스틴 리 셰프는 “벤슨 아이스크림과 어울리는 ‘페어링 디저트’ 또는 페어링 샴페인·와인 등도 준비할 예정”이라며 “아이들을 위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등 새로운 메뉴도 계속해서 만들 생각”이라고 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총괄 부사장이 선보이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 1호점. 1호점은 오는 23일 개장할 예정이다. 해당 매장에서 도보로 1분 거리 떨어진 곳엔 파이브가이즈 압구정점이 위치해 있다. /민영빈 기자

파이브가이즈·갤러리아 백화점 등 시너지 효과 고려한 위치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이번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 10개 이상의 매장과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 계획이다. 특히 갤러리아 명품관, 파이브가이즈 매장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입점 전략도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벤슨 1호점은 파이브가이즈 압구정점이 들어와 있는 바로 옆 건물에 들어와 있다. 두 건물 모두 한화갤러리아 소유 건물로, 2023년 약 895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오 대표는 “압구정 일대에서 파이브가이즈 또는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면서도 “파이브가이즈 매장과, 또는 갤러리아 명품관과 반드시 붙은 곳에 입점하겠다는 말은 아니다. 그런 계획은 없다”라고 했다.

이에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갤러리아 명품관 안에서 소화하지 못했던 F&B(식음료) 콘텐츠를 브랜드를 통해 선보이는 것”이라며 “갤러리아 백화점 고객과 F&B 브랜드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벤슨은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도전하는 신생 브랜드인 만큼, 국내 1748개 매장을 보유한 1위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선택지를 다양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입장이다. SPC그룹의 배스킨라빈스는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37)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오 대표는 “(김 부사장이 제시한) 벤슨의 브랜드 방향성, 아이스크림 본연의 가치, 경험 등을 중심으로 제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특정 브랜드 경쟁 차원에서 대응 전략을 모색하거나 제품을 출시하는 마케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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