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NS서 "보수 궤멸 막기 위해 고언드린다"
①'탄핵 반대' 사과 ②尹 절연 ③극우 손절
3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도중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차 경선 탈락 후 승복 연설을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같은 당의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6·3 대선 1차 TV토론(18일) 이전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조치를 취하라고 16일 촉구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문제를 두고 국민의힘 내홍이 깊어지는 만큼, 김 후보가 서둘러 직접 매듭을 지으라는 뜻이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레이스에서 국민의힘이 열세인)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선 '5월 18일 대통령 후보 토론 이전에' 김문수 후보님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전 대통령과 손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TV 토론에 나설 경우, 이와 관련한 집중 공세에 시달릴 게 뻔하다는 점을 감안한 주장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게 세 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①'탄핵 반대'에 대한 사과를 꼽았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당 차원에서 계엄에 대한 사과는 이미 했으니, 지금은 (당이) 계엄으로 인한 '탄핵 반대'를 외쳤던 입장을 선회해야 하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②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③자유통일당 등 극단 세력과의 선 긋기를 주문했다.

한 전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개인적 의리에 치우치는 건 공적인 일을 하는 사람의 자세가 아닐뿐더러 위험하고 무능한 이재명에게 대한민국을 헌납하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직 늦지 않았다. 그 이후면 늦다.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고언을 드린다"고 호소했다. 또 "김 후보님이 결단하지 않으셔도 저는 이재명 민주당과 힘을 다해 싸울 것이지만, 결단을 안 하시면 우리는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3차) 경선에서 김 후보에게 패한 한 전 대표는 현재 당 선거대책위원회 참여나 유세 지원 요청 등에 응하지 않으며 개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 유튜브 방송에선 "몇몇 중진이 뭐 도와 달라고 막 얘기하는데, 아니 자기들이 뛰든가"라며 "(대선에서) 지고 난 다음에 '아이고 한동훈이 안 도와줘서 졌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 캠프 합류와 관련해 '회의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75 트럼프도 현대차도 달려갔다…중동 ‘바글바글’, 왜? new 랭크뉴스 2025.05.17
48874 [단독] 尹 통신기록 봤더니‥오전에 관저에서 전화 new 랭크뉴스 2025.05.17
48873 [속보] 준강제추행·사기 혐의 허경영 명예대표 구속 new 랭크뉴스 2025.05.17
48872 이유 없이 한달새 23% 뛴 계란값…정부, 칼 뺀다 new 랭크뉴스 2025.05.17
48871 러 “우크라와 포로 1000명씩 교환 합의”…각자 휴전안 제시하기로 new 랭크뉴스 2025.05.17
48870 김문수, ‘5·18 첫 희생자’ 이세종 열사 참배 취소…5·18 단체 반발 new 랭크뉴스 2025.05.17
48869 서울 기습폭우에 하천 25곳 통행 제한 new 랭크뉴스 2025.05.17
48868 한미·한화 같은 날 같은 규모 계약한 SK하이닉스...갈등 일단 봉합 new 랭크뉴스 2025.05.16
48867 러·우크라 협상 90분만에 종료···이견만 확인 new 랭크뉴스 2025.05.16
48866 이준석 “단일화 진행돼야 한다면 이준석으로” new 랭크뉴스 2025.05.16
48865 검찰, ‘김여사 청탁 의혹’ 관련 前행정관·샤넬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5.05.16
48864 유심 해킹 피해에 9175명 SKT에 46억 집단소송 제기 new 랭크뉴스 2025.05.16
48863 이천서 옛 연인 커플 살해한 30대 검찰 송치 new 랭크뉴스 2025.05.16
48862 3년 만에 만난 러-우크라, 악수도 안했다…90분간 이견만 확인 new 랭크뉴스 2025.05.16
48861 러·우크라, 전쟁포로 1000명씩 교환 합의 ‘최대 규모’ new 랭크뉴스 2025.05.16
48860 러·우크라 협상 90분만에 종료…탐색전 속 입장차 여전(종합) new 랭크뉴스 2025.05.16
48859 BTS 지민·정국, 美 2025 BMI 팝 어워즈 수상 new 랭크뉴스 2025.05.16
48858 [단독] 2달여 만의 일사천리 계약‥수제맥주 사업가가 세운 회사와 방산 계약 new 랭크뉴스 2025.05.16
48857 ‘86 47’ 모양의 해변가 조개껍데기는 ‘트럼프 암살’ 신호? new 랭크뉴스 2025.05.16
48856 검찰, ‘합성대마 투약’ 이철규 의원 아들 구속 기소 new 랭크뉴스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