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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낙관론 경계
“전주올림픽 유치 국가 역량 집중”
“동학혁명 발상지”
전북 표심 구애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역 동부광장 유세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6일 전북 지역 유세에서 “(전주) 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가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처럼 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전북에서 전주 올림픽 유치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언급하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골프하고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고 하지 않느냐”며 대선 낙관론을 경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 전북대 후문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전북이 얼마 전에 올림픽 개최 도시로 정해졌는데, 이제 남은 것은 한국이 올림픽 개최 국가로 정해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결과는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야겠다”며 “부산 엑스포처럼 되면 안 되겠죠”라고 말했다. 부산 엑스포 유치를 자신했지만 실패한 윤석열 전 대통령 실정을 환기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결과는 하늘에 맡겨야 하지만 우리가 노력하면 올림픽 유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익산역 광장 유세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 후보는 또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RE100 모르는 어떤 사람이 이번에는 ‘아이 윌 비 백(돌아오겠다)’ 그러고 있던데, RE100은 돼도 아이 윌 비 백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은 동학혁명의 발상지”라며 “비록 그땐 미완의 혁명이었지만 결국 그 영령들의 힘으로 다시 국민들의 나라, 평범한 백성들의 나라, 민주공화국을 우리 손으로 완성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저번처럼 우리가 부족해서 실패하는 바람에 너무나 많은 것이 망가지고 많은 것을 잃었다”라며 “이제는 다시는 잃지 맙시다. 다시는 빼앗기지 맙시다. 반드시 이겨냅시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역 발전 공약도 밝혔다. 이 후보는 “전국에 지방 거점 국공립대를 집중 지원해 서울대까지는 안 되더라도 최대한 비슷하게 지원해 연구·개발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역에 정주하는 기업에 세금 감면, 규제 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에너지 생산지 지역 거주민이 더 적은 전기요금을 부담하도록 하는 구상도 내놨다. 이 후보는 “한국 문화를 세계적 문화로 만들어 문화산업을 키워야 하고, (여기엔) 전북 식품 클러스터가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 신안군 태양광 산업을 거론하며 “발전 수익 30%를 동네 사람들에게 나눠줘 지금 1년에 150~250만원 정도 나온다는데, 앞으로는 500만원 만드는 게 몇 년 안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주에서 국악인들과 간담회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골프하고 선거는 고개를 쳐들면 진다고 하지 않느냐”며 “겸손한 마음과 절박한 심정으로 호소드리고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께서 우리가 다음 국정을 맡도록 흔쾌히 허용할지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며 “선거 결과는 아무도 알 수 없고, 저희 목표는 한 표라도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집권 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총리 기용설 관련 질문에 “(차기 정부가) 이번에는 인수위 없이 바로 출범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빠른 시간 안에 그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겠죠”라며 “어떤 사람을 어떤 직책에 기용할 것이냐는, 우리가 이긴 다음에 고민하는 게 옳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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