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가 오는 19일부터 도서 벽지에 거주해 직접 대리점을 찾기 어려운 이용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유심 교체·재설정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SKT는 오늘(16일) 서울 중구 삼화 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도서 벽지 거주 이용자를 중심으로 시작해 점차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19일 시작을 목표로 직원 교육 등을 준비하고 있고 준비가 마무리되면 시작할 것”이라며 “T월드 매장이 없어서 직접 T월드에 방문하기 어려운 도서 벽지 거주 고객이 중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때 유심 재설정이나 교체를 진행하면서, 휴대전화에 혹시 있을지 모를 악성코드를 제거하는 작업도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SKT는 또 향후 T월드 매장(대리점)에 방문해 QR코드를 찍는 것만으로 유심 재설정이 가능하도록 절차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임 부장은 “QR코드 방식이 준비되면 매장에 방문해서 직원 상담 없이 유심을 재설정할 수 있다”며, “재설정 과정에서 간혹 에러가 나는 경우가 있어서 매장에 방문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방식이 익숙해지면 이심을 스스로 교체하듯, 유심 재설정도 직접 할 수 있게 하는 방법도 검토 중입니다.

한편, 품귀 현상이 빚어졌던 교체용 유심은 내일 87만 5천 개가 입고됩니다.

SKT는 이달 말까지 500만 개, 다음 달 말까지 500만 개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이어 7월에도 450만~500만 개의 유심이 입고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SKT 해킹 사태 이후 유심을 교체한 이용자는 어제 9만 명이 추가돼 모두 187만 명으로 늘었으며, 유심 재설정 이용자는 어제 하루 만 7천 명이 늘어 누적 7만 4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심으로 교체한 SKT 이용자는 현재까지 2만 9천 명 정도입니다.

한편,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이용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어제까지 34만 5천여 명입니다.

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어제 SKT에서 KT나 LG유플러스 등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7천 878명으로, 해킹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만 명 이하로 감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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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푸른 ([email protected])